사하군의 조형물..
17일 차 : 테라디요스 데 로스 템플라리오스 – 베르시아노스 델 까미노(Bercianos del Camino) 23.3km (6~7시간) / 누적거리 : 433.0km
6시 30분 12세기에 설립된 템플 기사단의 영지였던 테라디요스 데 뗌플라리오스를 출발하여 단조로운 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7시 5분 첫 번째 마을인 모라띠노스(테라디요스 데 뗌플라리오스에서 3.5km)에 도착하였다. 모라띠노스는 붉은 벽돌로 지어진 건물이 있을 뿐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순례자를 위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지 않는다. 7시 12분 산티아고까지 388km 남았다는 표지석을 지나갔다.
7시 45분 빨렌시아 지방의 마지막 마을인 산 니꼴라스 델 레알 까미노(테라디요스 데 뗌플라리오스에서 5.9km)를 지나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1시간 10분 경과한 08시 55분 돌다리를 지나니 뿌엔테 성모성당이 나왔고, 성당을 지나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9시 25분 사아군(테라디요스 데 뗌플라리오스에서 12,9km)에 들어갔다. 사하군에 들어가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09시 40분 기차역을 끼고 출발하였으며, 10시 사하군을 벗어났다. 사하군은 예술을 사랑하는 자라면 산티아고를 향해 가는 길에 반드시 들려야 하는 도시이며, 활기찬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아스팔트 포장 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돌다리를 지나..
뿌엔테 성모성당..
조형물을 지나갑니다..
뒤 돌아본 모습으로 뿌엔테 성모성당 부근입니다..
사하군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 갑니다 / 사하군의 조형물들....
사람들은 순례길을 왜 걸을 까? 이 길은 치유의 길, 건강 회복의 길, 마음 정리의 길, 명상의 길, 도전의 길, 새로운 사업 구상의 길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이들 중 여러 개가 겹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찌 되었던 이 길 걷는 것이 끝날 때쯤이면 나는 왜 이 길을 걸었는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사하군의 무데하라 양식의 성당..
사하군 마을..
사하군 입구의 산 베니또 아치 (Arco de San Benito)로 17세기 산 베니또 데 사아군 수도원에서 만든 건축물..
사하군을 벗어나다..
* 고독한 시간, 명상과 기도가 함께하는 까미노
사아군 마을을 지나 11시 갈림길에서 10분 정도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였는데 옥수수 밭이 엄청난 것을 볼 수 있었다. 현재까지 보았던 스페인의 농토는 대부분 포도밭, 밀밭, 해바라기 밭이였는데 이번에는 수확이 끝난 어마어마하게 큰 옥수수 밭을 볼 수 있었다. 스페인은 참으로 복을 받은 나라인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 길은 차도 옆으로 계속 이어졌으며. 이 길은 걷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길은 끝없는 평원 위로 이어져 있고, 12시 10분 1998년 이 길에서 생을 마감한 독일인 순례자 만프레드 크레스를 기리는 대리석 십자가를 볼 수 있었다.
거대한 규모의 옥수수밭..
밭갈이를 하는 모습..
이 길에서 생을 마감한 독일인 순례자 만프레드 크레스를 기리는 대리석 십자가..
12시 12분 오늘의 목적지인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테라디요스 데 뗌플라리오스에서 22.4km)가 눈앞에 펼쳐졌다. 12시 20분 오늘의 숙소인 알베르게(12유로)에 도착하여 약 5시간 50분이 소요된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다. 마을에는 조그만 마트가 있고, 알베르게들은 바를 겸하고 있다. 오늘 저녁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인 빠에야(11유로)를 이곳 알베르게에서 먹었는데 역시나 조금 짜다..
오늘의 목적지인 베르시아노스 델 레알 까미노로 들어서고..
오늘의 숙소인 알베르게..
해물빠에야..
와인(곡식) 저장 창고인 것 같네요..
내일은 베르시아노스 델 까미노 ~ 만시야 데 라스 물라스(Mansilla de las Mulas) 26.3km를 걸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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