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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21일차(22.10.15일) 산 마르틴 델 카미노 - 아스토르가 23.0km / 누적거리 : 527.5km

by 산사랑 1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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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붉은 빛을 머금은 구름의 모습..

산티아고 순례길 21일차 ; 산 마르틴 델 카미노 ~ 아스토르가(Astorga) 23.0km (5~6시간) / 누적거리 : 527.5km

6시 25분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출발한다. 새벽에 출발하면 해가 뜰때까지는 별로 힘이 들지 않고 통상 12~13시에 목적지에 도착 가능하고 알베르게도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산마르틴에서 오르비고 다리까지의 거리는 8km 정도로 약 2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오늘도 차도를 따라 계속 걸어 간다. 간간히 잠시 차도를 벗어나지만 다시 차도와 이어진다. 7시 40분 산티아고 280.6km 지점을 통과했다. 산 마르틴에서 약 1시간 20분 지난 7시 45분 비야레스 데 오르비고 마을이 보였으며, 5분 후에 까미노 데 산띠아고에서 가장 긴 다리를 지나 마을로 진입했다. 오르비고 마을은 의외로 상당히 크고 깨끗한 느낌이 들었다. 5분 후 마을을 벗어나니 길이 직진과 오른쪽 두쪽으로 다 갈 수 있게 표시되어 있었으나 까미노 닌자는 오른쪽 길로 가라고 되어 있어 오른쪽으로 진행하였다.

 

산티아고 280.6km 지점을 통과하고..

오르비고 마을이 보이고..

까미노 데 산띠아고에서 가장 긴 명예로운 걸음의 다리 (Puente del Passo Honroso)를 지나 마을로 진입합니다..

* 여러 시대에 걸쳐 만들어진 스무 개 남짓한 아치로 건설된 다리이다. 최초의 이름은 알 수 없고, 돈 수에로 기사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결투를 치렀다는 이야기에서 다리의 이름이 유래되었다. 가장 오래된 것은 13세기의 아치이다. 다리 중간에는 아직까지 당시의 사건을 설명하는 이야기가 새겨져 있다.

 

동쪽 하늘은 붉은 기원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퍼져 있었다. 그리고 길 양쪽 옆으로 옥수수밭이 펼쳐져 있고 앞쪽 산 아래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었다.  8시 20분 산띠바녜스 데 발데이글레시아스 마을로 들어서니 마을은 황토색 빛을 띄고 있었다. 뒤를 돌아보니 붉은빛이 구름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정말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황홀한 느낌이었다. 약 15분 후인 8시 35분 마을을 벗어났으며, 5분 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지평선 너머로 해가 장엄하게 떠오르는 것을 보았다.

 

동쪽 하늘은 붉은 기원이 서서히 퍼지기 시작하고 하늘에는 먹구름이 퍼져 있네요..

멋진 길 앞쪽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고..

붉은 기운이 구름사이로 퍼져 나가는 멋진 광경을 봅니다...

마을쪽은 흰구름이 흘러가고..

마치 거대한 폭발물이 터진 것 같네요/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장관입니다....

마을에도 붉은 기운이 퍼져나가고..

마치 불이 난 것 같습니다..

이제 붉은 기가 사라지고 

해가 떠 오릅니다..

8시 55분 새로운 마을이 보였으며, 9시 마을로 진입한다. 마을(산타바네즈 데 발데이글레시아스)은 알베르게도 많이 보였다. 마을을 지나 계속 진행하였으며, 9시 23분 돌무더기에 있는 십자가에 도착하였다. 이곳에서 10분간 휴식을 취한 후에 다시 출발하였고, 10시 20분 매점이 보였다. 우리는 십자가에서 쉬었기에 통과하였다. 매점을 지나 약 15분 진행하니 산티아고 269.5 km 표지석이 나왔다. 표지석을 지나 잠시후 고개에 올라가니 성 또르비오의 십자가(산마르띤 델 까미노에서 16.5km)가 보였고 그곳에서 한 사람이 기타를 치고 있었다. 내리막길을 따라 가다보니 마을이 눈앞에 보였다.

 

새로운 마을이 보이고..

산띠바녜스 데 발데이글레시아스 마을로 들어갑니다..

* 산띠바녜스 데 발데이글레시아스에서 시작된 평원은 언덕을 지나 레온 산과 뗄레노 산으로 이어진다. 이 마을에는 순례자를 위한 시설은 부족하지만 까미노의 유산을 볼 수 있는 성당이 있다.

돌무더기 위에 십자가(산마르띤 델 까미노에서 16.5km)가 있고..

황량한 들판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 모습은 더욱 슬쓸한 것 같습니다..

매점이 나오고..

멋진 조림지..

이제 산티아고까지는 269.5km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언덕 위에 산또 또리비오 십자가 (Crucero de Santo Toribio)가 보이고..

산또 또리비오 십자가 (Crucero de Santo Toribio)

5세기의 아스또르가 주교였던 성 또리비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아스또르가에서 추방당했다. 그는 아스또르가로 향하는 높은 언덕에 앉아 샌들의 먼지를 털면서 “아스또르가 소유라면 먼지도 가져가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주교가 누명을 썼다는 것을 알게 된 아스또르가 사람들은 이 언덕에 그를 기리는 십자가를 세웠다. 이 십자가는 성 또리비오와 성모를 상징하는 석조 작품으로 이 십자가가 세워진 이후 작은 성당이 생겼고 많은 순례자들이 이곳을 찾기 시작했다. 십자가가 세워진 언덕에서는 아스또르가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전망이 좋아 레온 산을 배경으로 뜨루에르또 강이 또렷하게 보인다.

 

언덕 위에서 기타를 치고 있네요..

언덕 아래 마을(아스또르가)이 보입니다..

마을에는 순례자 동상이 보이고..

10시 50분 산 후스또 데 라 베가 마을(산마르띤 델 까미노에서 18km)로 진입한다. 11시 12분 베가 마을의 다리로 뚜에르또 강을 건넜으며, 18분 후인 11시 30분 아스또르가 마을 입구로 진입하였다. 철길을 가로질러 마을로 들어갔으며, 12시 오늘의 숙소인 공립알베르게에 도착하여 5시간35분이 소요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산 후스또 데 라 베가 마을(산마르띤 델 까미노에서 18km)로 진입합니다..

 산 후스또 데 라 베가 마을..

베가 마을의 다리로 뚜에르또 강을 건넜으며..

옥수수밭이 있고..

철길을 가로질러 마을로 들어갑니다..

아스또르가 마을 입구로 진입하고..

아스또르가 마을입니다..

호텔..

아스또르가 마을에 있는 순례자 동상..

숙소에서 휴식후 오후에는 마을을 둘러보고 저녁은 마트에서 구입한 삼겹살 등으로 숙소에서 해 먹었다..

숙소 앞에 있는 성당..

산따 마리아 대성당..

저녁은 마트에서 산 재료들로 숙소에서 해 먹었어요..

* 밤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