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대성당..
산티아고 순례 완주증서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길 마지막날 32일 차 : 리바꼬야 - 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Santiago de Compostela) 20.5km (5~6시간) / 누적거리 : 799.0km / 순례자 사무소에서 꼼뽀스텔라(순례증서) 및 완주증서 발급 ☞ 순례기부금(€2) 및 완주증서(€3) 비용
오늘은 7시 38분에 숙소를 나와 약 15분 후에 첫 번째 마을인 빌라마요르(리바꼬야 1km)를 지났고, 8시 20분 공장지대를 지나갔다. 8시 50분 몬떼 도고소(리바꼬야에서 5.5km)를 지났으며, 5분 후 몬떼 데 고소의 거대한 알베르게 단지를 통과했다. 9시 대도시가 눈앞에 펼쳐져 있었으며, 이제 산티아고가 지척이다.. 숙소에서 2시간 22분 경과 한 10시 오늘의 숙소인 알베르게 Seminario Menor(17유로)에 도착하여 짐을 놓아둔 후 대성당으로 이동을 했다.
몬떼 도고소(리바꼬야에서 5.5km)를 지나갑니다..
멋진 경치네요..
몬떼 데 고소의 거대한 알베르게 단지를 통과하고..
산티아고 데 꼼포스텔라로 들어갑니다..
태양이 떠오르고..
산티아고 대성당에 도착하여 잠시 내부를 둘러본 후 순례자 완주증을 받으려고 순례자 사무실로 갔다. 순례자 사무실은 대성당의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의 끝지점에 있었으며, 그곳에서 순례자 여권( 끄레덴시알)에 마지막 스탬프를 찍고 꼼뽀스뗄라와 800km 완주증(5유로)을 받았다. 이것으로 산티아고 800km 대장정을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대성당으로 이동하여 12시 순례자 향로미사를 드렸다. 향로미사를 드릴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번 순례길은 행운의 연속인 것 같다.
산티아고 대성당..
산티아고 대성당 내부..
대성당 내부 이모저모..
향로미사를 드립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799km 완주증서..
순례증서..
지나온 산티아고 순례길을 생각해 보면.처음 걸을 때는 관련 앱도 사용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출발하여 이제는 거의 모든 앱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순탄하게 걸을 수 있었다. 순례길을 걸으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대화도 나눌 수 있었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내 뇌리에 강하게 자극을 주신 분은 78세 시드니 교포 어르신은 속죄의 길이었다. 그분은 가톨릭 신자로서 이 길을 걸으면서 매일 속죄하면서 걷는다고 하였다. 자신만이 잘 먹고 잘 살았던 것, 부인, 친구들에게 소홀하게 대했던 것 등 속죄의 대상이 너무 많다고 하셨다. 순례길 무사히 완주하시길 기원드립니다.
다음은 초등학생 자녀를 동행한 엄마들을 보면서 무모함과 강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순례길을 걷는 것은 혼자 몸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데 아이들의 끊임없는 투정을 받아주면서 길을 걷는 한국 엄마들의 희생정신..남자들은 절대 하지 못할 그런 일을 해내는 것을 보면서 우리 어머니들의 위대함을 엿볼 수 있었다. 다음은 혼자 도전하기 힘든 엄마를 모시고 함께 온 딸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으며, 여자의 길을 같이 걸어가는 모녀관계의 정석을 보는 것 같았다.
혼자서 이 길을 걷는 청년들 그들은 앞으로 치열하게 생을 살아가야 할 세대로 나름대로 여러가지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 길을 걸으면서 많은 깨달음이 있기를 기원해 본다..회사를 그만두고 이 길을 걷는 중년들도 많은데 다시 취업을 해야 되는지 아니면 이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되는지 고민들을 하는 것 같다. 자기의 삶을 살아가기에 충분히 여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배우고 익힌 것을 썩히기 아깝다는 주의의 시선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직장으로 복귀할 수밖에 현실에 힘들어하는 것 같다. 인생은 한 번밖에 없으니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길 위에서 함께 한 모든 분들에게 축복이 있기를 기원하며 산티아고 순례길 800km 대장정을 마무리 한다.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해 드립니다..~~
* 다음은 로마가 세상의 끝이라고 한 산티아고에서 피스테라까지의 트레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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