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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산티아고 순례길 29일차(22.10.23일) :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델 레이 24.8km

by 산사랑 1 2023.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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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목적지인 팔라스 데 레이 마을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29일 차 : 포르토마린 ~ 팔라스 델 레이(Palas del Rei) 24.8km / 누적거리: 731.4km

오늘은 7시 35분 숙소를 나왔다. 어젯밤부터 새벽까지 밤새 비가 억수로 내렸다. 며칠 전 비가 온날 배낭카바를 말린다고 끄집어내어 놓고 그냥 출발하여 배낭카버를 분실하여 오늘은 비가 많이 내려 어쩔 수 없이 배낭을 동키로 보냈다. 1시간째 비가 내리다가 조금 잠잠해지는 것을 보고 출발하였다. 차도를 따라 계속 이동하였으며, 8시 45분 공장지대 옆으로 지나갔다. 5분 후 차도를 지나 또시보(포르또마린에서 5km) 마을 옆으로 진행하였다.

 

공장지대 옆으로 지나갑니다..

또시보(포르또마린에서 5km) 마을 옆으로 진행하고..

9시 비가 조금 그치면서 동쪽 하늘에는 붉은 기운이 스며들고 있다. 먹구름이 붉은 여명 사이로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이제 호젓한 숲길을 따라 진행한다. 비도 어느 정도 그쳐 여러 가지 생각이 뇌리를 스쳐 지나간다. 순례길을 걷는 사람들 중에는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붉은 기운이 스며들고 있고..

 

오늘은 결혼에 관한 고민을 가진 여성분의 얘기해 보려고 한다. 30대 초반의 유능한 아가씨가 남자친구와 계속 사귀어야 될지 아니면 여기서 그만둬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 남자친구는 인물도 좋고 성품도 좋고 모든 것이 거의 완벽한 친구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남자 친구에게는 한 가지 단점이 있는데 그것은 경제관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 6개월 동안 서로 경제문제에 대해서 함께 노력을 하였으나 남친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 같았다고 한다. 현재 상태에서는 경제문제를 해결할 방안도 없고 남친은 더 이상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을 것 같다고 한다. 과연 남친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해야 할지 아니면 지금 시점에서 중단을 해야 할지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고 한다. 혹자는 사람만 좋으면 되지 않겠느냐라고 하면서 관계를 유지하라고 하고, 다른 사람은 남자가 경제관념이 없고 노력도 하지 않으면 교재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지금도 여친은 순례길을 걸으면서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과연 계속 사귐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지 아니면 이 시점에서 중단을 하는 것이 좋을지......


9시 20분 비가 잠시 그치면서 서쪽 하늘에 무지개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벌써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세 번째로 본 무지개로 이것은 비가 자주 내린다는 것과 공기가 맑고 습기가 많다는 것으로 행운을 상징한다. 무지개는 좋은 징조로 더 이상 비가 내리지 않기를 기원해 본다. 9시 45분 곤사르(뽀르또마린에서 8.5km) 마을을 지나갔다, 10시 고개를 너머 이제 내려간다. 약 30분이 지난 10시 30분 벤따스 데 나론(포르또마린에서 13km)을 지나갔으며, 이제 산티아고까지는 78.6 km 밖에 남지 않았다.

 

 서쪽 하늘에 무지개가 선명하게 나타나고..

곤사르(뽀르또마린에서 8.5km) 마을을 지나가고..

고개를 지나 내려갑니다..

오르막길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리곤데(뽀르또마린에서 16.5km) 마을에서 약 20여분 쉬어 갔다. 11시 40분 목장지대들 지났고 멋있는 나무터널을 이루고 있는 지역을 지나갔다. 로사리오 언덕을 지나 12시 반 오늘의 목적지인 팔라스 데 레이 전 마을을 지났다. 13시 15분 오늘의 목적지인 팔라스 데 레이의 숙소인 마르셀랴(13유로)에 도착하여 약 5시간 40분이 소요된 오늘의 여정을 마무리하였다..

 리곤데(뽀르또마린에서 16.5km) 마을에서 약 20여분 쉬어 갑니다..

목장지대를 지나 멋진 나무터널 숲길 다라 진행합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팔라스 데 레이 마을입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30일차인 내일은  팔라스 델 레이 ~ 아루주아(Arzua) 29.2km를 걸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