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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파키스탄

중앙아시아 ~ 카라코롬 12일차 (23. 7. 4 / 화) 소스트 ~ 타슈쿠르간 이동

by 산사랑 1 2023.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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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경으로 많은 파키스탄 사람들이 사진을 찍습니다..

 

2016. 7. 4 (화) 파키스탄 소스트 ~ 중국 타슈쿠르간으로 이동

12일 차 오늘은 중국으로 넘어간다. 아침부터 짐을 될 수 있는 한 간단히 꾸린 후 파키스탄 국경으로 출발하였다. 파키스탄 출입국관리를 통과하는데 제법 시간이 소요되었다. 첫 번째 짐검사 후 건강. 그리고 최종 출국도장을 찍어야 된다. 10:00 모든 일행의 확인이 끝났다. 10:15분 중국으로 출발하였다, 자연경관이 정말 아름다웠던 그리고 소박하고 친절했던 파키스탄과 이제 작별을 한다.

 

소스트의 멋진 설산들이 깨어납니다..

10:58분 쿤자랍국리공원 입구에 도착하였다. 국립공원을 통과하는데 20달러(6000루피)를 지불해야 한다. 풀 한 포기 나무 한그루 없는 거대한 흙산은 정말 삭막한 것 같다. 계곡에는 겨우내 내린 눈이 간간히 남아 있는 곳이 눈에 띈다. 흙산 아래 빙하수가 흘러가는 모습은 그나마 삭막함을 조금은 덜어주는 것 같다. 11:40분 고개를 올라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멋진 설산이 보였다. 12시경 고개로 올라오니 바람이 차다. 현고도 4,500m를 넘었다. 약 15분 정도 지나면 쿤자랍 패스에 도달한다고 한다. 진눈깨비가 살짝 내리고 야크가 무리를 지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야크들이 잠시 후 차도를 지나간다.

 

파키스탄의 멋진 봉우리들과 이제 작별을 해야 됩니다..

중국 국경 근처에 갈 때 야크 떼들이 풀을 뜯으면서 서서히 도로 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진눈깨비도 조금씩 흩날립니다..

멋진 설산입니다..

쿤자랍 고개를 넘어갑니다..

 

쿤자랍 고개(Khunjerab Pass)

​카라코람 하이웨이의 가장 높은 지점인  쿤자랍 고개는 파키스탄과 중국의 국경으로 그 고도가 해발 4,693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경이다. 또한 이곳은카라코람 하이웨이의 가장 높은 지점이기도 하다. 이 이름은 피의 계곡이라는 와키에서 유래되었다. 이 도로는 1982년 완공되었다. 이 쿤자랍 패스에는 국경이 열려 있는 동안 매일 중국과 파키스탄 사이를 운행하는 국경 버스가 존재한다. 이 국제 버스는 국경인 소스트와 중국 국경 도시인 타슈쿠르간을 자나 카슈가르까 운행한다. 중국에서 파키스탄으로 국경을 넘어오는 여행자는 카슈가르에서 국제버스를 탈 수 있다.(출처 : 위키백과)

 

12:10분 중국 국경이 보인다. 중국 국경에 파키스탄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사진 찍고 있었다. 피키스탄인 들에게 중국 국경으로 넘어가는 관문도 관광거리인 것 같았다. 잠시 사진을 찍고 중국으로 들어오니 여권, 파키스탄 출국 확인증, 중국비자를 확인하였다. 12:25분 중국 국경으로 들어갔으며, 검문소에서 짐검사를 하는데 앞서 짐검사를 받던 일부 사람들은 다소 힘들었다고 하는데 나의 경우는 금방 끝났다. 우리 일행들의 짐검사는 약 1시간 3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잠시 기다린 후 다시 차를 타고 타슈쿠르간으로 이동한다(중국시간 1730분)

 

중국 국경을 지나  타슈쿠르간(Tashkurgan) 이민국서 중국 출입국관리의 끔찍한 경험을 겪게 된다..

 

 

약 45분 지나 중국 마을이 나오는데 파키스탄보다 풍요로운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약 1시간 30분이 지나 19:00시 타슈쿠르간(Tashkurgan) 이민국에 도착하여 차량에서 대기했다. 얼마 후에 나에게는 기억하기 싫은 끔찍한 일이 벌어졌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기다리는 것을 지겨워하며 차안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차량에서 약 두 시간을 대기한 후 마침내 우리 팀의 마지막조인 우리 조의 두 번째 짐검사가 시작되었다. 짐검사는 우리가 가지고 온 모든 짐을 나란히 세워 놓고 마약견이 지나가며 의심이 나는 짐 앞에 않으면 그 짐을 별도로 검토하는 것이다. 마약견이 몇 차례 짐 사이를 지나가기에 무사히 끝날 것으로 생각하였다.  그런데 공안이 갑자기 내 배낭을 들고 앞으로 가서 짐을 풀어라고 하였다. 배낭 안에는 특별한 것도 없고 마약견도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는데 짐을 풀라고 하니 조금 황당했지만 배낭 짐을 풀어 보여 주었다. 사실 이제까지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믹서커피 이외는 어떠한 한국 식료품 등을 가져가지 않고 현지식으로 해결하였기 때문에 정말 황당할 수밖에 없었다. 공안이 믹서커피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길래 커피라고 얘기하니 커피 봉지하나를 뜯어보고 배낭 안을 여러 번 둘러본 후 됐다고 했다. 아마도 커피에 욕심이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안은 짐검사 후 미안한다는 재스쳐를 보여주었지만 정말 중국 공안의 행위는 도를 넘은 것 같았다.

 

출입국관리 사무실에서 입국 확인을 받았다. 그런데 또 다시 마지막 짐검사를 하였다. 도대체 이놈의 나라는 짐검사를 몇 번이나 하는지 참으로 황당하였다. 그리고 짐검사를 마친 후 타슈쿠르간(Tashkurgan) 이민국을 벗어날 때 여권을 다시 확인하였다. 아마 입국 검사를 하면서 여권검사만 해도 네댓 번 한 것 같아 중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런데 단, 한 가지 카메라와 핸드폰의 사진을 검색하지 않은 점은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신장 위구르로 들어가기 때문에 까다롭게 하는지는 몰라도 어찌 되었던 중국의 육로 입국 검사는 이제까지 여행을 다니면서 최고로 더티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다.

 

호텔에 체크인 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저녁은 신장 위구르의 회족이 운영하는 우육면으을 먹었는데 회족이 운영하는 식당은 주류를 팔지 않는다고 한다. 식사 후 40도짜리 백주와 맥주 등을 가게에서 구입하여 호텔 로비에서 한잔 하며 오늘 다소 불쾌한 기분을 달래고 기나긴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신장 위구르의 호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