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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충청

소백산 설경 산행(24. 2. 7)

by 산사랑 1 2024.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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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동우회 등산팀 겨울 산행 2탄으로 소백산이 추진되어 총 8명이 함께하였다. 산행은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의 원점 산행으로 추진되었으며, 총 6시간 산행을 하였다. 소백산에는 눈꽃과 상고대가 피어 있는 환상의 설국이 펼쳐져 있었으며, 국망봉 갈림길에서 비로봉 정상으로 이어지는 매서운 칼바람이 실종되어 여유 있고 편안한 산행을 즐길 수 있었다. 정상에서 먹는 컵라면은 꿀맛이었고 산행 후 단양의 맛집 장다리에서의 저녁은 산행의 피로를 풀어주기에 최적이었다. 함께 한 모든 분들 수고 많았으며, 2, 28일 시산제 대 뵐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소백산 산행(2024. 2. 7일)】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5위

 

소백산(1,439m)은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붙여진 명칭(?)으로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아우르는 온화함이 엿보이는 산으로 죽계구곡과 연화봉에서 이어진 희방계곡은 단양팔경의 절경으로 유명하고, 계곡의 암벽사이는 희방폭포를 비롯한 많은 폭포가 있다. 이와 같이 한민족의 정기를 한껏 받아 한반도의 중심에 우뚝 솟아 백두대간의 장대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민족의 성산인 소백산에 대하여 조선의 명 지관이요 예언자로서 격암유록을 남긴 남사고 선생은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며 넙죽 절까지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질만큼 소백산은 존재 자체가 감동이다. 웅장한 산세, 많은 계곡과 울창한 숲, 문화유적 등이 조화를 이루고 사철경관이 빼어나 1987년 12월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320.5㎢이다.

 

소백산은 봄이면 새색시 얼굴처럼 발그레한 철쭉으로 홍조를 띠다가 여름에는 푸른 머리를 바람으로 시원하게 빗어 넘기고, 가을에는 울긋불긋 비단옷을 곱게 차려입는가 싶더니 겨울이면 온 산을 하얀 눈으로 덮어버리고 시침 뚝 떼며 도도한 자태를 뽐내는 사계가 아름다운 명산으로 이름이 높은 산으로 소백산의 장관은 비로봉 서북쪽 1백m기슭의 주목군락(천연기념물 244호), 5-6m에 몇 아름식되는 1만여평에 2백~6백년 수령의 주목 수천그루가 자생하며 한국산 에델바이스인 솜다리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백산은 초원과 철쭉, 주목군락과 철쭉이 어우러진 철쭉명산으로 진달래가 시드는 4월말부터 철쭉과 원추리 에델바이스 등이 잇달아 피어나 봄이면 꽃이 피지 않는 날이 거의 없어 "천상의 화원"에 비유되며, 특히 초원, 주목군락과 철쭉이 어우러진 철쭉명산이다.「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간다는 주목 숲과 어우러져있는 소백산 철쭉은 화려하지 않고 수수하고 5월말에 철쭉꽃 잔치가 시작되어 6월초 까지 이어지며, 정상 비로봉에서 동북쪽의 국망봉, 구인사 못 미쳐 신선봉, 연화봉 등 능선을 따라 철쭉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희방사에서 오르는 연화봉은 철쭉능선이 수천평에 달하지만 찾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철쭉을 감상하기에는 정상인 비로봉 부근이 좋다. 비로봉일대는 천연기념물 제244호로 지정된 주목군락이 이들 불그스레한 철쭉꽃과 대조를 이뤄 더욱 장관이다.

 

겨울이면 부드러운 능선을 따라 전개되는 대설원의 부드러움과 장쾌함이 돋보이는 겨울산의 대명사로 주목단지와 능선에 늘어선 고사목에 눈꽃이 만발하여 멋진 설경을 자아낸다. 북동에서 남서 방면으로 뻗어 내린 능선이 늘 북서풍을 맞받기 때문에 특히 상고대가 아름답기로 이름났으며, 설화가 활짝 피면 벚꽃 터널을 방불케 한다. 소백산은 주변의 산들이 낮고 소백산만이 우뚝 솟아 겹겹이 싸인 능선 위로 솟아오르는 일출 장면 또한 장관으로 소문이 나있는 산이다.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에서 본 모습으로 소나무 숲에 눈이 소북하게 쌓여 있네요....

▶10:20 산행 시작 (6시간 산행/식사 및 휴식 포함)

이번산행은 국방동우회 등산팀의 겨울 2차 산행으로 2015년 신년 산행을 비롯하여 그 동안 4차에 걸쳐 다녀 온 바 있는((53차 산행('07.12.22일 / 죽령 ~ 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 ~ 상월봉 ~ 늦은맥이재 ~ 고치령의 25.7km/12시간)산행과 177차(‘10.6.5일/ 어의곡매표소 ~ 비로봉 ~ 연화봉 ~ 희방사매표소의 14km 7시간20분)과 415차 ’15.1.3일 산행/ 521차('17.1.21일) 어의곡매표소 ~ 비로봉 ~ 천동주차장)) 소백산이 계획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의 약 10,2km, 6시간 산행으로 추진하였다.

 

산행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 비로봉 정상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

53차 당시에는 백두대간 응원산행으로 추진하여 겨울 소백산의 진수를 맛볼 수 있었고, 177차 산행에는 영상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 진행하여 소백산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느꼈던 기억이 있었고, 415차 산행에는 소백산의 칼바람과 산행을 하던 한 산객이 호흡곤란 증세로 사망하여 겨울산행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던 산이다. 그리고 521차 산행 당시에도 전날 내린 눈과 영하 10도 이상의 추위 속에 진행되어 소백산이 자랑하는 칼바람에 정신이 나갈 정도였다.

 

이번에는 날씨가 다소 포근하여 소백산 칼바람은 기대할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이틀 전 내린 눈으로 눈꽃과 멋진 상고대와  눈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었다.  오늘 산행은 총8명이 함께하였으며 들머리인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에는 10:10분경 도착하였으며, 평일이라서 그런지 들머리에는 차량이 별로 보이지 않아 여유 있는 산행이 기대되었다.

 

비로봉까지 5.1km 입니다..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10:20) ~ 비로봉(13:15)(들머리에서 2시간 55분)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에서 잠시 정비를 한 후 10:20분에 비로봉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2분후 비로봉 5.1km 안내표지판을 지났고 다시 7분 후 어의곡 탐방로입구에 도착하여 인증을 한 후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다.

 

어의곡 탐방로입구에서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길은 이미 많은 눈이 쌓여 있었으나 길이 부드럽고 포근한 날씨에 바람도 불지 않아 그리 춥지 않고 힘도 별로 들지 않았다. 산행 출발 약 14분 후에 첫 번째 다리를 지날 때 눈 쌓인 계곡에서 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산골에도 봄이 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잠시 후 추울 줄 알고 껴입었던 옷을 벗었으며, 26분 경과하여 철계단 방면은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고 약 43분 경과하여 비로봉 3.6km(어의곡 1.6km)를 통과하였다(11:03분). 

 

설국을 향해 여유 있게 진행합니다..

소나무에는 눈이 소북하게 쌓여 있고..

첫 번째 다리를 지나갑니다..

눈 쌓인 계곡에서 물이 흘러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 산골에도 봄이 오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고..

가파른 계단길은 눈이 많이 내려서 그런지 출입을 통제하고 있네요..

두 번째 계단을 지나면서 가지마다 눈이 살포시 쌓여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으며.. 약 1시간 20분 경과하여  나무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곳에서 약 15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두 번째 계단을 지나면서 가지마다 눈이 살포시 쌓여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눈터널이 보기 좋네요..

눈이 소복하게 쌓여 있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여기에서 잠시 쉬어 갑니다..

휴식 후 다시 출발하였는데 상고대가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으며, 상고대는 위로 갈수록 넓게 피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졌으며, 계단을 지나 비로봉 2.1km(어의곡 3.1km) 남긴 지점에 도착(12:06분)하였다. 겨울 눈 산행은 아이젠을 착용하고 눈길을 걷기 때문에 한 여름 무더위 때와 비교하면 시간이 더 많이 소모되고 체력적으로도 약 1.3배가 더 소모되므로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산행을 준비하여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비로봉 2.1km 팻말을 지나  약 9분 경과 후  소나무 잎에 눈이 내려있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상고대가 피어 있고..

가파른 나무계단을 통과하고..

상고대가 넓게 피어 있고..

비로봉 2.1km(어의곡 3.1km) 남긴 지점에 도착(12:06분/ 산행 1시간 46분경) 합니다..

소나무가지에 눈꽃이 피어 있네요..

전나무(?) 숲길이 이어지는데 나무에 눈이 점점이 박혀 있는 것이 마치 점백이 나무 같았으며, 상고대와 눈꽃이  동시에 피어 있는 나무들도 볼 수 있었다. 위로 갈수록 가스로 인해 시야가 그리 좋지 않아 정상부에서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없을 것 같았다. 강한 바람에 의해 나무에 얼어붙은 눈이 마치 산호초 같이 보였다. 눈으로 덮여 있는 국망봉 방면의 능선이 드러나기 시작하였으며,  2시간 46분 경과 후(13:06분) 국망봉 갈림길(국망봉 2.7km, 비로봉 0.4km)에 도착하였다. 

 

 

점백이 나무 같네요..

너무 멋집니다..

상고대와 눈꽃이 동시에 보이고..

멋진 나무도 보이고..

시야가 별로 좋지 못해 정상부근에서의 멋진 경치는 기대하기가 힘들 것 같았다..

소나무 전신에 눈이 쌓여 있습니다..

산호초 같네요..

하늘이 열린 것을 보니 국망봉 갈림길이 다와 갑니다..

시야가 좋지 않아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곳에서부터 칼바람이 불어오는데 오늘은 바람이 실종되어 불지 않습니다..

국망봉 갈림길에서 비로봉까지는 0.4km로 예전 산행 시 여기서부터 강한 바람이 몰아쳤는데 오늘은 바람이 실종이 되었는지 불지 않았다. 소백산 겨울 산행의 별미는 얼굴이 얼얼한 정도로 불어 오는 칼바람을 맞는 것인데 정말 아쉬웠다. 그리고 날씨가 좋으면 국망봉 방안으로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 곳인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날씨가 흐려 멋진 경치를 볼 수 없었다.  비로봉에는 들머리에서 약 2시간 58분이 소요된 13:18분에 도착하였다.

 

국망봉 방면이 한쪽 면만 볼 수 있습니다..

'15년 산행 당시 찍었던 국망봉 방면의 멋진 능선길..

추운 날씨와 강한 바람에 얼어붙은 모습이 마치 한라산에서 본모습과 유사하네요

한쪽 면은 가스로 인하여 전혀 보이지 않네요..

주목군락지가 살짝보입니다..

주목 군락지너머 연화봉 방면이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2015. 1.3일 사진)..

산호초가 곳곳에 피어 있고..

비로봉 정상입니다..

[비로봉(1,439m)]

소백산의 주봉으로서 희귀식물인 에델바이스와 예로부터 왕실 가구제로 쓰여 졌던 주목(정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어 더욱 유명하다. 바람이 거세어 나무들이 자라지 못하는 정상부의 넓은 초원은 봄, 여름에는 미국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며 겨울철 아침햇살에 비치는 무지개빛 눈보라와 눈꽃 그리고 백색평원은 겨울산행의 극치를 이룬다. 조선의 유명한 명지관이자 예언자인 남사고 선생은 죽령을 지나다가 이산을 바라보고「사람 살리 는 산」이라며 말에서 내려 넙죽 절을 하고 지나갔다 한다.

 

비로봉 정상 인증..

후미가 아직 도착하지 않아 비로봉 정상에서 인증을 한 후 컵라면을 끓여 먹고 커피도 한 잔 하였다. 겨울 산행 시 비로봉 정상에서 컵라면과 커피를 먹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오늘 바람이 없고 날씨도 그리 차갑지 않아 컵라면과 커피를 먹게 된 것은 앞으로 멋진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정상에서 후미를 기다리고 있는데 용의 복장을 한 여성 3명이 있어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용의 해를 기념하여  복장을 챙겨 왔다고 하니 정성이 대단한 분들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덕분에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약 30분 기다린 후 후미와 합류를 할 수 있었으며  정상인증을 하고 후미가 컵라면을 먹기를 기다린 후 하산을 하였다. 겨울 산행 시 비로봉에서 약 50분 머무른 것도 기억에 남을 것이다.

 

용의 복장을 한 3인의 여성..

함께 인증을 합니다..

2010년도 산행시 갔었던 연화봉이 우뚝 서 있네요..

 

• 비로봉(14:10) ~ 어의곡 탐방지원센터(16;20)(비로봉에서 약 2시간 10분)

비로봉 정상에서도 날씨가 흐려 조망도 볼 수 없었으며, 정상에서 약 50분 머무른 후 어의곡 탐방지원센터로 원점회귀 출발하였다. 내려가는 길에 살짝 조망이 보여 주목군락지를 볼 수 있었으며, 곳곳에 드러난 산호초를 볼 수 있었다. 정상으로 올라갈 때보다 하산길은 조금 여유가 있어 천천히 구경을 하면서 내려갔으며, 약 2시간 10분 후 어의곡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여 산행을 안전하게 마무리하였다.

 

주목군락지가 살짝 모습을 드러내고..

멋진 산호초 눈꽃이 곳곳에 보이고..

다시 경치를 보여주지 않습니다..

마치 강아지(?) 또는 코끼리 새끼처럼 보입니다..

정말 멋집니다..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아 아쉽네요..

이곳은 눈이 1m 이상 쌓여 있고..

마치 바오밥 나무 같은 느낌이 나네요..

눈이 아침보다 조금 녹은 것 같습니다..

계곡에 물이 흘러가지만 아직은 얼음이 남아 있습니다..

어의곡 탐방로입구에 도착하여 안전하게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산행 후 30년 전통 마늘 약선 전문점인 단양의 맛집 장다리에서 식사와 막걸리 한잔으로 산행의 피로를 풀고 귀경을 합니다.

장다리 식당은 마늘 약선 요리로 여러 대회에서 수상도 여러 번 하시고 각 방송매체에 방송된 그야말로 단양 최고의 식당으로 유명합니다. 육회, 떡갈비, 고등어, 각종 반찬에 돌솥밥이 나와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산행 후 막걸리 한 잔은 보약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