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산행(2024. 5. 26~27일)】 인기백대명산 1위
지리산(智異山)은 높이 1,915m, 동서길이 50㎞, 남북길이 32㎞, 둘레 약 320㎞. 방장산(方丈山)·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며, 지리산(智異山)이라고도 한다.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구례군, 전라북도 남원군, 경상남도 산청군·함양군·하동군 등 3개도 5개군에 걸쳐 있다. 1967년 12월 국립공원 제1호로 지정되었으며, 공원 총면적은 440.485㎢로 설악산국립공원의 1.2배, 한라산국립공원의 3배, 속리산국립공원의 1.5배, 가야산국립공원의 7.5배로 규모가 가장 크다. 남한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방장산은 봉래산(蓬萊山:금강산)·영주산(瀛洲山:한라산)과 함께 신선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있어 이들 3산을 삼신산(三神山)·삼선산(三仙山)이라고도 한다. 여기에 묘향산을 더하여 4대신산, 다시 구월산을 더하면 5대신산 또는 5악이라 하여 제사를 지내기도 했다.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으로 달라진다'하여 지리산(智異山)이라 하며, '멀리 백두대간이 흘러왔다'하여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한다. 이름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로는, 이성계가 왕위를 찬탈하고자 명산을 두루 찾아 치성을 올릴 때 백두산과 금강산은 이를 수긍했으나 지리산만은 끝내 거절하여 그 뜻이 다르다는 뜻으로 지리(智異)라 불렸다는 속설도 전해진다. 그 속설이 어느 정도는 들어맞는 것인지 조선시대 정여립의 난과 이몽학의 난, 의적 임걸년과 이인좌의 난이 이 산을 거점으로 일어나기도 했다. 어머니의 치마폭처럼 넓은 지리산은 한없는 모성으로 구한말 동학농민군과 항일의병들이 숨겨주었다. 그리고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으로 입산한 빨치산들도 지리산으로 몸을 숨겨 들어왔다. 지리산이 역사의 한 장이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산이 높고 골이 깊기 때문이다.
지리산은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1,915m)을 주봉으로 반야봉(盤若峰:1,732m)·노고단(老姑壇:1,507m)이 대표적인 3대고봉이다. 주능선은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하봉(下峰:1,781m)·중봉(中峰:1,875m)·제석봉(1,806m)·촛대봉(1,704m)·칠선봉(七仙峰:1,576m)·형제봉(兄弟峰:1,433m)·명선봉(明善峰:1,586m)·토끼봉(1,534m) 등이 있고, 주능선과 거의 수직을 이루면서 남북방향으로 가지능선인 종석대(鐘石臺:1,356m)·고리봉(1,248m)·만복대(萬福臺:1,433m)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1,500m 이상의 큰 봉우리가 10여 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 그밖에 85개 정도의 대·소봉이 있는 한국 최대의 산악군이다.
또한 천왕봉과 덕평봉(德坪峰: 1,522m) 사이에는 10여 대의 헬리콥터가 앉을 수 있는 넓은 세석평전(細石平田)이 있으며, 고산준봉이 많아 계곡 또한 20여 개나 된다. 그 가운데에서 피아골·뱀사골·칠선계곡·한신계곡 등이 지리산의 4대계곡이다. 피아골은 활엽수의 원시림이 광활하게 덮여 있으며, 칠선계곡은 험악하기로 유명하다. 그밖에 청학동과 불일폭포로 유명한 화개골짜기, 맑은 물과 작설차로 알려진 천은사골짜기 등이 있다.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으로 동쪽과 북쪽 사면에서는 덕천강·주천·남천 등이 발원하여 낙동강 상류로 흘러들며, 서쪽과 남쪽 사면에서는 화개천·서시천 등이 발원하여 섬진강으로 흘러든다. 기후는 해안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산세가 높아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연평균기온은 12~14℃ 내외이며, 한여름인 7월 중순에는 산록지방이 약 36~37℃ 내외인 반면, 산정은 19~20℃ 내외로 기온차가 고도에 따라 15~20℃ 정도 나타난다. 연평균강수량은 1,200~1,600㎜이며, 6~8월에 강수의 50~60%가 집중적으로 내린다. 겨울에는 강설량이 많다.
지리산은 계곡마다 많은 폭포와 소(沼)·담(潭)들이 산재해 있고, 기암괴석 사이를 흘러내리는 계곡의 경관들은 지리10경(智異十景)을 이룬다. 노고단의 구름바다(老姑雲海), 피아골의 단풍(稷田丹楓), 반야봉의 해넘이(般若落照), 연하천의 선경(煙霞仙境), 벽소령의 달(碧沼明月), 세석철쭉, 섬진강의 맑은 흐름(蟾津淸流), 불일폭포, 칠선계곡, 천왕봉 해돋이(天王日出)가 바로 그것이다.
제1경인 노고단은 구례 화엄사에서 올라가며, 10㎞의 산길은 중간 정도에서 가파르기 시작하여 정상부에서는 경사가 60~70°나 된다. 산저에는 광활한 초원대지가 펼쳐져 있고, 여기에 흐르는 물은 몹시 차가워 입 안에 넣으면 얼음을 먹는 듯하다. 특히 구름과 안개가 파도처럼 밀려올 때 발 아래 펼쳐진 대지는 산허리를 휘감은 구름바다로 변하여 산 정상부에 서 있는 이로 하여금 구름 위의 하늘에 올라와 있는 환상에 빠져들게 한다. 제2경인 피아골은 구례군 토지면 내동리에 있는 골짜기로, 밭을 일구어 농산물로 피를 많이 가꾸었다는 '피밭골'에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으며 직전계곡(稷田溪谷)이라고도 부른다. 활엽수의 원시림이 울창하며, 특히 가을단풍이 유명하고 식물이 능선별로 구분되어 분포한다. 산홍(山紅)·수홍(水紅)·인홍(人紅), 즉 산·물·사람 모두가 빨갛다는 삼홍소(三紅沼)가 있으며, 홍류동(紅流洞) 3홍의 명소이다. 제3경인 반야봉은 노고단에서 능선을 따라 전진하다가 임걸령을 지나 우뚝 솟아 있다. 사방이 온통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산식물이 많다. 여름날 저녁 이곳에서 서쪽 하늘을 바라보면 해가 지는 장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제4경은 세석평전의 철쭉꽃이다. 산청군 시천면에 속하는 이 고원 들판은 자갈이 많다 하여 세석이라 부르며, 둘레가 12㎞나 된다. 들판 아래쪽은 원시림이 울창하고, 고산초원지대에는 5월초와 6월말에 걸쳐 키가 약 2m 되는 들철쭉이 분홍과 빨강으로 무리지어 들판을 가득 메운다. 제5경인 불일폭포는 쌍계사에서 산길을 약 4㎞ 올라간 곳에 있으며, 폭포 밑에는 넓은 자갈밭이 있다. 제6경인 벽소령은 반야봉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도중 토끼봉과 삼각고지·형제봉을 지나 약 6㎞를 내려가야 한다. 예로부터 지리산 남쪽의 하동군 화개면과 북쪽의 함양군 마천면을 연결하는 고개였다. 심산유곡의 고사목과 밀림이 우거진 곳에서 허공 중에 걸린 달이 장관이며, 높은 능선에 샘이 있어 야영하기 좋은 곳이다.
제7경은 연하봉의 고사목, 즉 말라죽은 나무의 숲이다. 세석평전에서 촛대봉을 거쳐 6㎞쯤 오르면 연하봉에 닿는다. 이 봉우리 일대는 원시림지대로 제멋대로 자란 나무들이 넓은 들판을 이루고 있다. 위로는 곳곳에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클대로 큰 나무들이 나이가 다해 죽어 넘어져 있거나 서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태고를 느끼게 한다. 아래로는 수백 년을 지나도 푸르름을 간직하는 원시림이 수해(樹海)를 이루고 있다. 제8경은 천왕봉에서 보는 해돋이로, 끝없는 구름 위로 치솟아오르는 일출이 장관이다. 이곳 사람들은 3대를 두고 공덕을 쌓아야만 구름 위의 일출을 볼 수 있다며 극찬한다. 제9경인 섬진강의 맑은 물은 강가의 희고 고운 모래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연상시키는데, 이곳의 은어는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제10경은 천왕봉에서부터 북쪽의 함양군 쪽으로 16㎞쯤 뻗어내린 옛날 일곱 선녀가 놀았다는 칠선계곡이다. 이 골짜기에는 삼층폭포·대륙폭포·칠선폭포·용소폭포 등 작은 폭포가 줄지어 있고, 선녀탕·옥녀탕·비선담 등의 못이 여름에도 차고 맑은 물을 가득 담고 있다. 그밖에도 쌍계사 입구의 벚꽃 터널과 남원 쪽의 뱀사골 단풍이 유명하다.
예나 지금이나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은 노고단에서부터 천왕봉까지 이어지는 주능선 종주를 꿈꾼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올라 천왕봉에 이르는 지리산 주능선은 25.5km에 달한다. 주능선까지 오르고 다시 하산하는 거리까지 합하면 못해도 30km는 된다. 성삼재 주차장을 지나면 넓은 도로가 노고단대피소까지 이어진다. 노고단대피소에서 노고단 고개까지는 가파른 오르막이다. 노고단 고개에 오르면 본격적인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임걸령 샘을 지나 노루목까지는 오르막이다. 노루목 삼거리를 지나 20분 정도 가면 삼도봉이 나온다. 삼도봉에서 화개재까지는 600개의 나무 계단으로 이어진다. 화개재에서 토끼봉으로 오르는 길은 1.2km 정도의 오르막이 가파르게 이어진다. 연하천 대피소에서 보통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다. 1시간 30분 정도 산행할 시간이 더 남았다면 벽소령대피소까지 갈 수 있다.
연하천과 벽소령 사이에는 두 개의 암봉으로 된 형제봉이 있다. 벽소령대피소를 지나 덕평봉 선비샘까지는 오르막으로 이어진다. 선비샘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리며, 오르내림이 심하고 중간에 가파른 암벽 구간도 있다. 세석대피소에서 촛대봉까지는 다시 오르막이며, 촛대봉에서는 천왕봉이 가깝게 보인다. 장터목대피소까지는 1시간 30분 정도 걸리며 전망도 좋고 길도 편하다. 천왕봉 일출을 보려면 장터목에서 일정을 마무리한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천왕봉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린다. 일출을 보려면 해 뜨는 시간보다 1시간 30분 정도 일찍 출발한다. 일출 전에 산행을 하려면 헤드랜턴을 준비해야 되고, 천왕봉 부근에는 여름에도 심한 바람이 불기 때문에 보온 의류도 챙겨야 한다. 천왕봉에서 법계사까지는 가파른 돌길로 이어진다. 천왕봉 일출을 본 뒤 하산하는 사람들은 법계사 아래 로타리 대피소에서 아침을 먹기도 한다.(출처 :월간마운틴을 중심으로)
지리산 한신계곡 오층폭포 중의 하나..
지리산 산행을 하기 위해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23:59분 프레미엄 심야버스를 타고 백무동으로 출발하여 다음날 03:30분경 백무동에 도착하였다. 들머리인 백무동은 100명이 넘는 무당이 모여들었던 곳이라 백무동(白巫洞), 안개가 늘 끼어 백무동(白霧洞)이라 고 했으며, 신라 시대 화랑의 훈련장소로 이용됐다고 해서 현재는 백무동(白武洞)이라 불린다. 이번 산행은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 한신계곡 ~ 세석대피소 ~ 영신봉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산장(1박)에서 1박을 한 후 다음날 천왕봉을 거처 중산리로 하산할 계획이다. 당초 계획은 1무 2박 3일 예정으로 성삼재 ~ 노고단 ~ 반야봉 ~ 벽소령대피소(1일차) ~ 영신봉 ~ 세석평전 ~ 촛대봉 ~ 연하천 ~ 장터목대피소(2일차) ~ 천왕봉 ~ 중봉 ~ 싸리봉 ~ 유평리(3일차)로 추진하려고 했으나 벽소령대피소 예약이 되지 않음에 따라 백무동을 들머리로 하여 1무 1박2일 일정으로 변경 추진하게 되었다.
오늘산행 : 백무동 탐방지원센터 ~ 한신계곡 ~ 세석대피소 ~ 영신봉 ~ 세석대피소 ~ 촛대봉 ~ 연하봉 ~ 장터목산장..
백무동에서 짐을 정비하고 있으니 일단의 산객들이 안내버스에서 내리는 것을 보았다. 그들의 배낭을 가벼운 것을 보니 당일치기 산행을 하는 것 같았으며, 산행 전 몸풀기 체조를 하는 것을 보고 우리 팀은 그들을 보낸 후 천천히 진행하기로 하였다. 안내산행 팀들은 백무동에서 가장 가깝게 올라갈 수 있는 하동바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우리 팀이랑 같은 공간에 있지 않을 것이지만 그들을 보낸 후 4시에 한신계곡을 향해 출발하였다. 우리 팀은 장터목 산장에서 하루를 묵으며 고기를 구워 먹을 계획임에 따라 배낭 무게가 최소 10kg 이상 나가기 때문에 안내산행 팀보다 배낭이 훨씬 무거워 천천히 진행을 하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볼거리가 많은 한신계곡으로 진행하기로 하였다. 하늘에는 푸른 기운이 감돌고 휘영청 둥근달은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우리를 인도하고 있었다. 물소리 새소리를 들으며 차가운 밤공기를 뚫고 약 45분 정도 진행을 하니 백무동탐방지원센터에서 1.4.km 떨어진 첫나들이 폭포에 도착했다. 아직까지 날은 어둠 속에서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렌튼불빛에 의지하여 폭포를 담아 보았다.
에서 04:00시 백무동에서 한신계곡으로 출발합니다..
밤 하늘에는 둥근달이 마지막 불빛으로 우리를 인도하고 있네요..
첫나들이 폭포에 도착하고..
렌튼 불빛에 의지하여 폭포로 흐르는 물을 담아봅니다..
첫나들이 폭포..
수직으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굉음과 함께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모습이 시원하다..
첫나들이 폭포는 백무동에서 오르는 첫 번째 폭포라고 하며, 20여 개의 물줄기를 자랑하는 이 폭포는 세찬 바람이 폭포를 휘감아 바람폭포로도 불리고 있다..
첫나들이 폭포 전망대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시간을 보내다보니 날이 밝아오기 시작하여 가내소폭포에서 아침을 먹으려는 계획을 변경하여 여기서 먹기로 하였다. 날이 밝아옴에 따라 첫나들이 폭포도 제대로 보려는 의미도 있었지만 사실 배낭 무게를 조금 줄여 볼 얄팍한 속내도 있었다. 날이 밝아 오면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는 폭포와 시원하게 흘러내리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어제저녁에 만들어 온 샌드위치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아침을 먹었다. 아침을 먹고 나니 날은 어느덧 밝아 렌턴 불빛 없이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 첫나들이 폭포에서 약 50분에 걸쳐 식사를 하면서 휴식을 취한 후 800m 떨어진 가내소 폭포로 출발하였다.
첫나들이 폭포의 윗부분..
식사를 한 첫나들이 폭포 전망대..
첫나들이 폭포 중 하나..
첫나들이폭포에서 0.8㎞ 거리에 있는 가내소폭포까지의 계곡은 한신계곡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르겠다. 첫나들이폭포에서 15분 정도 지나면 가내소 폭포가 나오는데 상단에서 보면 폭포가 나무에 가려 아래로 내려가서 폭포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가내소폭포는 15m 높이의 폭포이며, 50여 평의 검푸른 소를 만들고 있어 매우 웅장하다. 이 폭포는 예로부터 기우제 장소로 많이 이용되어 왔다고 한다.
15m 높이의 가내소 폭포로 물 빛이 검푸른 것이 상당히 깊은 것 같았다...
가내소폭포는 신라시대 때 한 스님이 이곳에서 도를 닦다가 어느덧 도가 통할 무렵 자신의 도의 정도가 어느 정도일까 시험을 해 보기로 하고 가내소 폭포의 양편에 외줄을 매달아 폭포를 건너기로 하였고 두 눈을 감고 정신을 집중하여 폭포 끝지점에 도달할 즈음에 지리산 여신의 유혹으로 그만 발을 헛디뎌 폭포에 빠졌다고 한다. 비록 여신의 방해가 있었다고 하나 도력의 한계를 깨닫고 크게 낙심한 스님은 그 길로 수행을 포기하고 나는 '그만 가네' 하고 떠나 버렸다고 하며, 그 이후부터 이 폭포가 가내소폭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과연 스님은 두 눈을 감고 건너다 실수로 빠졌을까? 아니면 여신의 유혹으로 눈을 뜬 후 여신의 무엇을 보았을까? 알 수는 없지만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수행을 포기한 것은 잘한 것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각설하고 우리 일행은 가내소 폭포를 지나 오층폭포로 출발하였다. 한신계곡의 본격적인 산행은 가내소폭포에서 세석까지의 7km 구간이라고 하며, 가내소 폭포에서 약 5분 후 비단결 같이 흐르는 폭포를 볼 수 있었는 여기서부터 오층폭포가 시작된다. 오층폭포는 오련폭포라고도 하며, 폭포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는 폭포 근처로 가야 된다. 대부분의 산객들은 그냥 겉만 보고 지나치지만 우리 팀은 폭포 근처의 계곡으로 들어가 폭포의 속살을 제대로 보기로 하였다. 삼각대가 있었으면 정말 아름다운 폭포를 담을 수 있겠지만 아쉬운대로 폭포의 속살을 담으려고 최대한 노력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신계곡에도 설악산의 복숭아폭포와 같은 폭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물줄기가 굉음을 이루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비단결 같이 흐르는 오층폭포..
계곡에는 물이 흘러 조그만 소를 이루고, 그것이 모여 다시 폭포가 된다..
오층폭포의 하나..
또 다른 오층폭포로 옆에서 잡은 모습..
함께 한 일행들..
폭포가 계속 이어집니다..
한신계곡에도 설악산의 복숭아폭포와 같은 폭포가 있고..
또 다른 오층폭포의 하나..
폭포가 층층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위에서 아래로 본모습..
물이 굉음을 내고 흐르는 것 같습니다..
오층폭포 위에 한신폭포가 있지만 등산로 80m 아래 위험한 곳에 있어 다가갈 수 없다고 한다. 지금은 표지석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우리 팀이 찾지 못했을 수 있음)서 계속 진행하였다. 오층폭포에서 약 50분이 지날 때까지 세석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를 볼 수 있었으며, 그 이후부터는 산길을 따라 진행하였다. 산길에는 쪽동백이 여기저기 보였으며, 나무뿌리가 바위를 뒤덮고 있는 바위들이 곳곳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바위의 조그만 틈새에 씨앗이 뿌리를 내려 급기야는 바위를 감싸며 살아가는 나무들의 생존력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들머리에서 4시간 13분 지나 세석대피소 1,3km 지점을 통과하였으며, 여기서부터 세석까지 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졌다..
오층폭포를 지나 세석에서 내려오는 물줄기..
경치를 구경하고..
이 물줄기를 지나면서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쪽동백이 여기저기 보이고..
나무뿌리가 바위를 뒤덮고 있는 바위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바위를 감싸며 살아가는 나무들의 생존력에 찬사가 절로 나옵니다..
세석대피소 1,3km 지점을 지나고, 여기서부터 세석까지 가는 길은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산길의 경사도가 30도라고 하지만 무거운 배낭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올라가는 길은 천근만근, 발걸음을 떼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땅을 보고 가다가 간간히 눈을 들어 보면 보면 싱그러운 연초록의 나무들이 안구를 정화시켜 주면서 힘을 낼 수가 있었다. 그리고 붉은병꽃나무와 철쭉의 고운 자태를 볼 수 있었다. 시야가 터지기 시작하면서 산그리메도 볼 수 있었고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도 볼 수 있었다. 세석대피소에는 10시 05분에 도착하여 짐을 풀어놓고 영신봉으로 출발하였다.
가파른 철계단도 만니고..
싱그러운 연초록이 안구를 정화시켜 줍니다..
무거운 배낭에 카메라를 짊어지고 올라가는 길은 힘이 드는 것을 여실히 알 수 있습니다..
붉은병꽃나무..
산그리메가 보이고..
힘은 들어도 go go..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도 볼 수 있고..
반달곰이 나타날 때는 등을 보이지 말고 눈을 보면서 뒤로 걸어가라고 합니다..
진달래가 곱게 피어 있네요..
세석갈림길에서 장터목까지 3,4km 거리이지만 약 2시간이 소요됩니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하고..
세석대피소 주변에는 철쭉, 붉은병꽃나무, 진달래 등이 피어 있었으며, 영신봉에는 세석대피소에서 약 30분이 소요되었다. 영신봉은 지리산의 단전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영신봉에 올라서면 지리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영신봉에 올라가니 운무가 흘러가면서 일부 경치만 보여 주었으며, 10여분 구경을 한 후 다시 세석대피소로 돌아와 컵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였다.
붉은병꽃나무가 예쁘게 피었네요..
털진달래도 피어 있고..
영신봉에서 조망을 하는데 운해가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흘러갑니다..
영신봉에서 운무가 흘러가면서 천왕봉을 보여주네요(아래)..
세석대피소에서 식사를 하고 장터목으로 출발하였으며, 가는 길에 세석평전의 습지를 볼 수 있었다. 세석평전 습지를 지나 촛대봉 가는 길에 안개비가 내리기 시작하였다. 이제까지 산행을 하면서 안갯속의 산행은 해봤지만 안개비가 내리는 산행은 처음이었다. 촛대봉에 도착하니 안개가 자욱하게 퍼져 있어 경치를 볼 수 없었으며, 장터목 가는 길에 참진달래꽃이 하나만 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 사실 촛대봉은 통제되어 있어 올라갈 수 없으며, 정상표지판은 길가 한쪽에 있다. 아직까지 참진달래가 남아 있다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었으며, 연하봉 가는 길에 표범형상의 바위를 보았다. 연하봉 가는 길에도 안개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도 불어왔으며, 장터목에는 들머리인 백무동에서 약 11시간이 소요된 15시에 도착하였다.
다시 세석대피소로 돌아와 장터목으로 가는 길에 세석평전의 습지를 봅니다.
촛대봉에 올라가니 안개로 보이지가 않습니다 / 학과 같이 고고한 자태를 보이는 나무(위 우측)..
참진달래 꽃이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표범 형상(?)의 바위..
안개비와 바람이 강하게 불어옵니다..
안개비를 뚫고 연하봉을 지나갑니다..
야생돌배꽃과 둥굴레꽃..
장터목에는 들머리인 백무동에서 약 11시간이 소요된 15시에 도착하였다.
장터목 산장에 짐을 풀어놓고 휴식을 취한 후 17시부터 버너 3개에 소고기 등심 2.2kg을 굽고, 하동에서 합류한 일행(경감)이 산행 중 채취한 노루궁둥이 버섯과 야생 곰취, 그리고 우리가 가져온 양파, 마늘, 청양고추, 그리고 김치 등으로 식사를 하고 경감이 가져 온 노랑 수박을 먹었는데 정말 달았다. 산 정상에서 수박을 먹을 수 있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비박 전문인 경감님은 20kg 이상 가는 배낭에 수박을 챙겨 왔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인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치고 20시부터 취집에 들어갔으며 내일은 새벽에 날씨 상황에 따라 일출을 볼 수 있으면 03시 기상을 하여 천왕봉에 올라갈 계획이다..
내일 여정 : 장터목대피소에서 아침 식사 ~ 천왕봉 정상 ~ 법계사 ~ 중산리로 하산후 점심 식사를 하고 서울로 갑니다..
'백대명산 산행기 > 영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산행 2일차(24. 5.27)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 예담원 (195) | 2024.06.09 |
---|---|
사량도 지리산(24. 1.29)/ 백대명산 25위 (174) | 2024.02.04 |
미륵산(24.1.28) & 도솔암/ 통영 첫째 날 여정 (158) | 2024.02.02 |
통영 미륵산 일출(21.12.28)과 도솔암 (1) | 2022.02.05 |
봉화 청량산(21.10.22일) 추억을 찾아서 (0) | 2021.12.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