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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관악산 팔봉(24.11.16) & 단풍

by 산사랑 1 2024.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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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산 산행】산림청/인기 백대명산 제10위

 

관악산(629m)은 서울 남부(관악구·금천구)와 경기도(과천시·안양시)에 걸쳐 있으며 넓은 의미로는 관악 서남쪽의 삼성산과 장군봉을 포함시키기도 하지만 보통 관악산이라 하면 연주대와 연주암이 있는 관악산을 말하며, 서울의 조산으로 옛날부터 개성 송악산(松岳山), 가평 화악산(華岳山), 파주 감악산(紺岳山), 포천 운악산(雲岳山)과 함께 경기도 오악(五岳)의 하나로 그 꼭대기가 마치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란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고 했다.

 

관악산은 백두대간에서 이어진 태백산·소백산·새재· 희양산을 거쳐 속리산이 중조(中祖)가 되어 한남금북정맥을 이루고, 북으로 치달아 칠현산·광교산·청계산을 이어, 관악·금지산·남태령에서 한강을 경계선으로 강남의 서쪽 벌판에 우뚝 솟아 강북의 삼각산과 마주하고 있다. 관악산은 청계산·삼성산과 함께 옛 금천의 진산(鎭山)인 금지산경(衿芝山經)을 이루는데, 이 산경의 최고봉이기도 하다. 산봉우리의 모양이 불과 같아 풍수적으로 화산에 해당되어 조선시대에 화재로부터 궁을 보호하기 위하여 경복궁 앞에 해태상을 설치하였으나 근래 경복궁 복원공사를 위하여 해태상을 철거하여 남대문에 화재가 발생하였다는 얘기가 있다.

 

관악산은 빼어난 수십개의 봉우리와 바위들이 많고 오래된 나무와 온갖 풀이 바위와 어우러져 철 따라 변하는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이라고 하였으며, 별명처럼 봄에는 입구 쪽에 벚꽃이 만발하고 철쭉제가 열리고 여름의 녹음과 가을 단풍, 겨울의 설경이 제각각의 풍광을 느끼게 해 준다. 곳곳에 드러난 암봉들이 깊은 골짜기와 어울려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으나 산의 규모가 그다지 크지 않고 도심에서 가까워 가족동반 당일산행 대상지로서 많은 이들이 찾는 서울시민의 주요한 휴식처로 주말이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등산로마다 기암괴석들이 등산객을 기다리고 있다. 입구 등산로를 따라 제2광장에서 서울대 등산로를 올라가다 보면 열녀암을 만날 수 있으며 바로 위에는 바둑이바위가 있고, 성주암 바로 앞의 돼지바위, 연주암 오른쪽의 해태바위, 연주암 쪽의 목탁바위 등도 등산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또한 관악산에는 골짜기와 등성이에 15개가 넘는 절·암자가 있다. 관악산의 정상인 연주봉 기암절벽 위에 세워진 관악산의 최고봉인 연주대(戀主臺)는 고려가 망하자 10명의 고려 충신들이 관악산에 숨어 살면서 간혹 정상에 올라 송도를 내려다보며 통곡을 했다는 애틋한 사연이 흐르는 곳으로 그런 사연에 따라 지명도 임금을 생각한다는 뜻으로 그리워할 연 "戀"자를 써서 연주대(戀主臺)로 이름 지어졌다 한다. 아래쪽에 있는 사찰인 ‘관악사’의 이름도 "연주암(戀主庵)"으로 바뀌었다. 연주대는 대학동과 과천시와의 경계에 우뚝 솟은 자연 바위벽으로 절 암자바위로 관악산의 모든 등산로가 집결하며 관악산 정상에서 남남동으로 약 40m 되는 곳에 있으며 10여 개의 창(槍)을 모아 세워 놓은 듯한 모양이며 50m 이상의 절벽으로 3면이 둘러싸여 있다. 연주대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가 수행을 하기 위해 의상대를 세웠다가 후에 이성계가 무악대사의 권유로 석축을 쌓고 그 위에다 암자를 지어 이름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곳은 경기도 지방기념물 20호로 서울 근교에서 보기 드물 정도의 절경을 자랑한다. 연주대에서 남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연주암(戀主庵) 역시 의상대사가 창건한 관악사가 조선시대 때 이름을 바꾼 사찰이다.

 

연주암과 함께 삼막사·염불사가 관악산 3대 사찰로 손꼽힌다. 남쪽 봉우리 삼성산 중턱에 있는 삼막사는 신라 문무왕 때 원효·의상 두 고승이 수행처를 마련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으며 몽고항쟁 때 적장 살리탑을 살해한 기념으로 세웠다는 삼층석탑이 있다. 물론 관악산은 그 이전 한강을 중심으로 백제·고구려·신라 삼국이 쟁탈전을 펼치고 당군(唐軍)을 축출할 때 그 지형상 군사적 요충지가 되었다. 삼막사에서 서북쪽 700m 거리에 위치한 칠성전에는 경기도 유형문화재인 마애삼존불상이 모셔져 있다. 또 칠성전 서북편에는 남근석과 여근석이 있어 출산을 비는 민간 신앙지 역할을 하고 있다. 관악산에는 이밖에도 관음사·자운암·호압사·약수암 등이 있는데, 특히 호압사는 조선시대 태종이 한양과 과천에 호랑이로 인한 재난이 많다는 말을 듣고 호랑이의 살기를 누르기 위해 절을 짓게 됐다고 전해진다.

 

6봉 코스는 8봉코스와 함께 관악산 암릉미의 백미를 이루는 인기능선으로. 6봉 능선은 한 시간 정도면 등반이 가능하고 두 암릉을 연결하는 데는 3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8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진 팔봉능선은 3봉 우측에 위치한 왕관바위, 6봉 우측의 병아리바위 등 괴석들이 암릉을 따라 이어진다. 관악산에서 육봉능선과 육봉에 비해 난이도가 조금 떨어지는 팔봉능선을 연결한다면 도봉산의 포대능선이나 북한산의 만경대에 버금가는 릿지코스가 된다.

 

관악산 기상대와 연주대..

건강셀프등산회 제965차 산행은 관악산 8봉이 추진되어 4명이 함께 하였다. 산행은 관악산공원 ~ 호수공원  ~ 무너미고개 ~ 팔봉 ~ 관악산 정상 ~ 마당바위 ~ 사당동으로 추진하였다. 관악산공원에서 호수공원을 지나 무너미고개까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었으며, 관악산공원에서 무너미고개까지 약 1시간이 소요되었다.

 

들머리인 관악산공원..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습니다..

물가에 비친 단풍도 곱습니다..

절정의 붉은 단풍도 절정으로 치닫고..

호수공원에도 고운 단풍이 반겨줍니다..

단풍은 무너미고개까지 이어져 간간히 멋진 단풍을 볼 수 있습니다..

무너미고개를 지나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팔봉을 향하여 본격적으로 산길로 진행을 하였다. 팔봉 정상인 제2국기봉까지 480m 남은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올라서니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었다. 6봉 너머 안양과 수리산, 그리고 맞은편으로는 삼성산이 보였다. 관악산 6봉, 수리산, 삼성산 모두 추억이 깃들어 있는 산인데 자주 찾아보지 못해 아쉬웠다. 

 

무너미 고개에서 팔봉을 향하여 본격적으로 산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팔봉 정상인 제2국기봉까지 480m 남았습니다(무너미고개에서 1.1km 진행한 곳)..

조망처에서 본 안양과 수리산..

관악산 맞은편에 있는 삼성산입니다..

팔봉 올라가는 길에 있는 금관(왕관)바위 옆으로 진행을 하였으며, 본격적으로 밧줄코스가 나왔다. 팔봉코스는 기상대를 보면서 진행을 하며 8봉 정상인 깃대봉까지는 계속해서 밧줄을 타고 올라가야 되기에 결코 쉬운 코스는 아니지만 그 보상으로 멋진 소나무들과 함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다. 팔봉 정상인 제2국기봉에는 무너미 고개에서 약 1시간 15분이 소요된 11:05분에 도착하였다.

 

팔봉 올라가는 길에 있는 금관(왕관)바위도 보이고..

밧줄코스를 따라 진행합니다..

관악산 기상대가 바로 앞에 보입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바위도 타야 되고..

중앙에 밧줄이 보입니다..

밧줄 코스를 따라 진행하고..

봉우리 올라가는 곳에는 거의 밧줄이 있습니다 / 7봉 가는 길에 있는 밧줄이 보입니다..

바위와 소나무..

금관바위도 당겨봅니다..

팔봉 정상인 제2 국기봉..

팔봉 정상인 제2 국기봉에서 잠시 경치를 조망한 후 관악산 정상으로 출발하였다. 관악산 정상 가는 길에는 여러 가지 바위들과 멋진 소나무들이 있어 경치를 보면서 진행할 수 있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기산관측소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이상기온으로 꽃을 피운 철 모르는 진달래도 보았고, 정상 아래에서 식사(약 40분 소요)와 커피 한잔을 마신 후 정상에는 팔봉정상에서 약 1시간 20분(식사 시간 40분 포함)이 소요된 13:35분에 도착하였다.

 

멋진 바위들이 줄지어 서 있고..

멋진 바위들이 즐비하고..

바위와 소나무가 어우러져 있고..

멋진 소나무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내려다 본 연주암..

기상대와 연주대..

말바위 능선..

멋진 소나무..

소나무와 기상대..

철 모르는 진달래도 피어 있고..

연주대의 아름다운 모습..

관악산 정상입니다..

관악산 정상에는 인증사진을 찍으려고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우리 팀은 정상을 지나 사당역으로 진행을 하였다. 사당역에서 정상으로 오는 산객들이 많아 정체가 되고 있습니다. 저곳의 소나무가 있는 곳은 야경 산행 시 노을과 함께 일몰을 멋지게 볼 수 있는 곳입니다. 횃불바위, 지도바위를 지났으며, 똥바위, 하마바위를 지나가는데 산악구조대에서 부상자를 구호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사당역에서 정상으로 오는 산객들이 많아 정체가 되고 있고..

횃불바위를 지나고..

관악산 기상대 주변과 송신탑입니다..

지도바위도 지나고..

헬기장입니다..

멋진 소나무..

똥바위..

하마바위 아래 부상자를 치료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마바위를 지나 국기봉에 잠시 들러 잠시 쉬어 갑니다. 이곳에서는 지나 온 관악산 정상 부분과 앞쪽으로 동작방면을 조망할 수 있습니다. 잠시 쉬고 있는 도중에 까마귀가 태극기봉에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도 까마귀들이 많이 날아들었는데 부리를 보면 정말 날카롭게 생겼다. 까마귀는 청소부로 산에서 버려진 각종 음식물들을 먹어치우지만 농사 작물은 해치지 않는 익조라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까마귀를 별로 반겨하지 않고 인간에게 해가 되는 까치를 반기는 것은 무슨 이유인지 잘 알 수 없다. 

국기봉에 까마귀 한 마리가 앉아 있고..

국기봉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하산을 하는데 헬기 한대가 날아오고 잠시 후 구조대원이 헬기에서 내린 후 서너 번 상공을 선회하고 부상자를 태운 후 날아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마  하마바위에서 부상당 한 산객을 싣고 가는 것 같았다. 가을 철 낙엽이 떨어지면 부상자가 많이 발생을 하는 데 주의가 필요하다. 전망대에서 잠시 조망을 하고 사당역으로 하산을 하여 오늘 약 6시간 20분이 소요된 관악산 산행을 마무리 하였다. 산행을 마치고 족발과 막걸리 한 잔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나 온 낙성대 방향의 국기봉..

헬기에서 구조요원이 내려옵니다..

서너번 선호를 한 후 부상자를 싣고 갑니다..

지나 온 관악산 정상이 보이고..

여의도 6.3 빌딩과 한강이 보입니다..

사당역 700m 남은 곳에 있는 체육시설..

산길에는 낙엽이 쌓여 있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족발과 막걸리 한 잔으로 즐거운 시간을 가집니다..

▶산행 후기

 

이번 산행은 관악산 8봉이 추진되어 팔봉에서 정상(연주암)을 거쳐 사당역으로 하산을 하였다. 사실 관악산하면 연주암을 떠 올릴 정도로 대다수의 산객들은 연주암을 목표로 산행을 하는데 팔봉을 거쳐 연주대 코스는 잘 가지 않는다. 그러나 관악산 산행의 백미는 6봉과 8봉이며, 삼성산 칼바위 능선도 나름대로 멋진 곳이라 할 수 있다. 모처럼 만에 팔봉 코스를 타면서 금년 마지막 단풍도 보고 암릉이 주는 스릴도 느낄 수 있었다. 관악산은 그 어느 산에 비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산이란 생각이 들었으며, 여러 형상의 바위들과 멋진 소나무들이 곳곳에 포진하여 볼거리를 제공하여 지루한 줄 모르게 산행이 주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하늘도 맑고 시야가 너무 좋아 멋진 조망을 할 수 있어 멋진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