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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백대명산 산행기/중복

귀때기청봉, 주전골 단풍산행(11.10.15)

by 산사랑 1 2011. 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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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귀때기청봉/주전골 산행(2011. 10. 15일 토요일)】

 

설악산(雪嶽山)은 강원도 속초시와 양양군, 인제군, 고성군에 걸쳐 있는 높이 1,708m로남한에서는 한라산과 지리산 다음의 높은 산으로 한계령, 마등령, 미시령 등 수많은 고개와 산줄기·계곡들이 어우러져 한국을 대표하는 산악미의 극치를 이루고 있으며, 국립공원(1970년 지정) 및 유네스코의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1982년)되어 관리되고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설악산은 봄의 철쭉 등 온갖 꽃, 여름의 맑고 깨끗한 계곡물, 설악제 기간을 전후한 가을 단풍, 눈 덮인 겨울 설경 등 사계절이 절경을 이룬다. 가을이면 대청봉 단풍을 시작으로 전국의 산은 옷을 갈아입고 화려하게 치장한다. 대청 중청 소청봉을 필두로 화채봉 한계령 대승령 공룡능선이 그 다음으로 타오르다 용아장성 천불동계곡으로 내려온 뒤 장수대와 옥녀탕까지 빠른 속도로 붉게 물들인다. 이중 공룡능선은 산악인들이 설악 단풍산행의 으뜸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 곳이다. 외설악의 암릉미가 동해와 화채릉의 짙푸른 사면과 어우러진 데다 서쪽의 용아장성과 기암도 장관이다.

 

귀때기청봉(1,577.6m)은 설악산 중청봉에서 시작되어 서쪽 끝의 안산으로 이어지는 서북주릉(설악산 서쪽 끝에 있는 안산에서 시작되어 대승령, 귀때기청봉을 지나 중청봉으로 이어지는 약 13km에 이르는 구간)으로 설악산에서 능선으로서는 가장 긴 구간이다. 남설악과 내설악을 구분하는 경계가 되기도 하는데, 남설악과 내설악을 두루 내려다볼 수 있다.

 

귀때기청이라고 칭해진 것에 대하여는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 유래가 전해져 온다.

첫째, 바람이 하도 세게 불어 귀가 떨어질 것 같다는 것에서 유래된 설이 있고

둘째, 설악산은 바위산인데 귀때기청봉만 바위산이 아니기에 바위산인 다른 봉우리들이 바위산도 아닌 것이 우리들과 같이 설악산에 끼었다고 다른 봉우리들로 부터 귀때기를 맞았다고 하여 귀때기청봉이라고 불리웠는데 귀때기를 맞은 후 같은 바위산이 되기 위해 다른 봉우리 몰래 바위산을 만들다가 들켜서 또다시 귀때기를 맞아 그 바위들이 부서져 양쪽으로 너덜지대가 만들어 졌다고 전해지는 설이 있으며

셋째, 설악산 봉우리들이 높이 경쟁을 하여 서열대로 대청, 중청, 소청, 끝청이 결정 되었는데 나중에 한 봉우리가 나타나 자기가 제일 높다고 우기다가 귀때기를 맞아 지금의 장소로 멀리 쫓겨나 귀때기청봉으로 불리 우고 있다는 웃지 못 할 이야기들이 전해져 온다.

   

희말리야의 한 단면 같습니다..

 

▶09:30 산행시작(6시간 20분 산행/실산행 약 5시간)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248차 산행으로 ‘09. 2.9일 111차 산행시 행선지를 알리지 않고 추진한 이후 두 번째 산행으로 산행은 한계령휴계소~ 전망대바위~ 삼거리갈림길 ~ 정상 ~ 삼거리감림길 ~ 한계령휴계소의 원점산행의 7.8km 6시간 계획으로 추진되었다. 오늘은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추운 날씨에 대비가 필요하였으며, 산행은 13명이 참석하여 건셀애마외에 차량1대가 추가 동원되어 07:00에 신사동을 출발하여 화양강 휴계소를 거쳐 들머리인 한계령 휴계소에는 09:20분에 도착하였다.

 

한계령에 도착하니 차량을 주차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차량이 있었고 우리팀도 사람만 우선 하차하고 차량은 별도 주차할 수밖에 없었으며, 차가운 바람이 불어와 단단히 채비를 갖추고 09시 30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들머리인 한계령(09:30분)/ 한계령휴계소에는 차를 주차하지 못하게 하고 있었음..

 

7형제봉

 

한계령휴계소 (09:30) - 삼거리 갈림길(11:15)(한계령에서에서 1시간 45분)

 

산행 들머리에서 108계단을 지나 위령비를 거쳐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초입에는 단풍이 조금 보였으나 갈수록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 낙엽되어 뒹굴고 있어 이곳에는 벌써 단풍이 끝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많은 인파로 인하여 다소 더디게 진행이 되었고, 산행시작 약 55분 만에 한계령 1km지점(중청대피소 6.7km)를 통과하였다.

 

단풍이 든 모습

 

날씨가 쌀쌀하고 운무가 자욱하게 깔려 경치가 조망되지 못한 가운데 산행을 할 수밖에 없어 다소 실망스러웠으며, 설상가상으로 잠시후 서북능선 안전산행을 위하여 11:00이후(하절기) 대승령방면 진입을 통제한다는 플랑카드가 있어 귀때기청봉에 가지 못하나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삼거리 갈림길에는 한계령에서에서 1시간 45분이 지난 11:15분에 도착하였으며, 산림청 감시직원 1명이 있어 대승령까지 가지 않고 귀때기청봉까지 간다고 하니 출입을 허락하여 계획대로 진행할 수가 있었다.

  

대승령 방면의 출입을 제한하고(귀대기 청봉가는 것은 허용)

 

운무가 자욱한 모습

 

삼거리 도착(11:14분) 여기서 귀때기청봉으로 진행

 

삼거리 갈림길(11:15) - 정상(13:15)(삼거리에서 2시간/식사 포함)

삼거리 갈림길에서의 조망은 바람과 운무 때문에 별로 좋지 못하여 하산시를 기약하며 너덜지대를 향하여 바로 출발하였다. ’09년 2월 산행시 식사를 하였던 너덜지대 바로 직전 지점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였으며, 삼거리 갈림길에서 약 15분후에 도착하여 약40분에 걸쳐 이른 식사를 하였다. 식사를 마친 후 너덜지대로 들어섰으며 초입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 왔으며(’09년 산행 당시 이곳에서 일출대장과 솟대님이 거센바람에 넘어졌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내설악과 남설악의 아름다운 모습이 눈앞에 전개되었다.

 

너덜지대 직전에서 이른식사를 한 후 너덜지대에  올라서니 설악의 진수가 운무속에 들어나고(12:11분)

 

귀때기청봉까지는 몇개의 너덜지대를 통과해야되고..

 

남설악 방면 능선에도 단풍이 들고..

 

진정 설악입니다..

 

너덜지대는 바위와 구상나무, 고사목 등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으며, 너덜지대에서는 내설악의 용아장성, 공룡능선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었고 반대편의 남설악의 웅장한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다만 대청봉 방향은 운무로 인하여 볼 수 없어 다소 아쉬웠지만, 설악의 진수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강한 바람이 우리 팀에게 행운을 불어 준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너덜지대에서 천천히 경치를 구경하면서 진행하여 정상에는 삼거리 갈림길에서 2시간이 지난 13시 15분경에 도착하였다.  

 

지나온 너덜지대에 또 다시 운무로 덮여가고..

 

단풍이 곱게 들고 있네요..

 

귀때기청봉 정상입니다(13:14분) 

 

정상(13:25) - 한계령(15:50) (정상에서 2시간 25분)

 

정상에서 약 10여분간 사진을 찍은 후 하산을 시작하였으며, 너덜바위 부근에 무릎관절에 좋은 마과목 열매가 많이 있어 조금 채취를 하면서 내려갔다. 내려가는 도중에도 남설악 방면에서 운무가 계속해서 올라와 귀때기청봉이 열리고 닫히기를 반복하여 설악의 날씨가 변화무쌍함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올라갈 때는 운무에 싸여 볼 수 없었던 UFO바위도 볼 수 있었고, 정상에서 1시간 15분이 지나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하였다. 이후 운무가 끼여 오전에 볼 수 없었던 설악의 환상적인 모습과 단풍을 조망할 수 있었으며 한계령 휴게소에는 정상에서 2시간 25분이 소요된 15시 50분경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쳤다. 

 

 귀때기청봉 정상에 있는 조망도

 

관절에 좋은 마가목입니다..

 

 귀대기 청봉의 너덜지대

 

UFO바위 정면

 

오전에 운무에 쌓여 있었는데...

 

바위 옆면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나무

 

노란색이 잘 들었습니다..

 

전망처에서 본 설악의 속살

 

모처럼 볼 수 있었던 단풍

 

녹색과 빨간색의 조화

 

갈색 단풍

 

산행 종료 이후 ‘09년 12월 송년산행 당시 다녀온 주전골로 이동하여 약 1시간 동안 주전골자연관찰로를 따라 용소폭포, 금강문, 주전바위, 선녀탕, 독주암 등과 함께 주전골의 단풍을 볼 수 있었다. 사실 귀때기청봉에서는 초입부분에만 단풍을 잠시 볼 수 있었고 낙엽만 쌓여 있는 것을 보았으나, 주전골에서 단풍을 볼 수 있어 다소나마 단풍에 대한 갈증을 풀 수 있었다.

 

주전골에 있는 설악산 안내도(16:30분)

 

【주전골】

옛날 도적들이 위조주전을 만들던 계곡이라 하여 鑄錢골이라 했으며, 용소폭포에서 오색마을까지의 계곡길로 십이폭포에서 주전골삼거리까지는 800m 남짓한 짧은 코스이지만 외설악의 천불동계곡, 내설악의 백담계곡과 함께 설악산 단풍관광의 최고코스로 가을 단풍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다. 주전골은 여름에도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완만한 계곡으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평탄하며 왕복 3시간이면 족하다. 수정처럼 맑은 계곡과 암봉이 흐르는 계곡 따라 단풍과 어우러진다. 특히 선녀탕과 금강문 일대는 단풍과 암벽, 계곡이 어울려 최고의 풍경을 연출한다.

 

용소폭포 입구

 

용소폭포

 

 바위가 독특합니다..

 

용소폭포 정면

 

주전골 단풍

 

주전바위

 

독야청청

 

아름답습니다

 

 물감을 뿌렸네요..

 

주전골의 아름다운 모습들..

 

 

 

선녀탕입니다

 

정상에 한사람만 앉을 수 있다는 독주암입니다..

 

▶산행 후기

이번 설악산 귀때기봉 산행은 ’09년 2월 묻지마 산행으로 추진하여 설산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것과는 달리 단풍산행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너덜지대에서의 남설악의 아름다운 모습과 내설악의 공룡능선, 용아장성 등의 웅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운무가 피어올라 때로는 수줍은 신부처럼 모습을 감추기도 하다가 어느 때는 농익은 여인처럼 활짝 핀 모습을 보여주어 우리들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겨주었다. 단풍에 대한 아쉬움은 주전골에서 어느 정도 메울 수 있었으며, 귀경길에 홍천군 내면 창촌리 만나산장에서 막국수로 저녁을 먹고 서울로 출발하여 강변역에 21시 30분경 도착하여 오늘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끝으로 이번 산행을 위하여 계획을 수립하고 산행리딩과 왕복운전에 수고 하신 일출대장님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건셀애마 인원 초과에 따라 자가 차량의 왕복 운전봉사를 해 준 산누리대장에게도 역시 감사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또한  처음 건셀에 동행하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한 참수리님, 화려한 내일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자주 산행에서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모처럼 산행에 동행한 두태님, 겨울나무님, 꿀단지님 만나서 반가웠으며, 그리고 산행간 함께 한 심통회장님 등 모든 회원님들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산행은 정선 가리왕산(1,561m)이 계획되어 있으니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많이 참석하여 가을의 추억과 함께 가리왕산의 멋진 경관을 보시기 바라며, 자세한 일정은 토요산행란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산행 참석자(13명) : 심통회장, 일출대장, 산누리대장, 천송, 영심이, 두태, 초코, 시내, 겨울나무, 꿀단지, 참수리, 화려한내일, 산사랑

 

개략적인 이번 산행을 정리 해보면 다음과 같다.

- 07:00 삼각지 출발 - 09:20 산행들머리(한계령) 도착

 

- 09:30 한계령 출발 - 11:15 삼거리갈림길 도착(1시간 45분소요)

- 11:15 삼거리갈림길 출발 - 13:15 정상도착(2시간 소요/식사 40분)

- 13:20 정상 출발 - 15:50 한계령 도착(정상에서 2시간 25분)(산행종료)

* 주전골 탐방 1시간(16:30 - 17:30)

 

- 17:40 오색약수 출발 - 21:30 강변역 도착(일정종료)

 

종재기님 제공

01 Morir De Amor (죽도록 사랑해)
02 Sabado De Tarde (토요일 오후)

03 Venecia Sin Ti (당신을 잃은 베네치아)
04 Dios Como Te Amo (진정한 나의 사랑이여!)

05 Mas Alla(Al Di La) (저 너머에)
06 Himno Al Amor (Valse De’L Amour 사랑의 찬가)

07 Ayer Aun (어제까지는)
08 Un Gran Amor Y Nada Mas (위대한 사랑, 그것뿐)

09 En Aranjuez Con Tu Amor
(당신의 사랑이 담긴 아랑후에스에서)
10 Amor Perdoname (사랑이여 , 날용서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