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7코스(외돌개~월평) 트레킹(17.6.25(일))】
외돌개에서 출발, 법환포구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해안올레.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는 세 번째 코스 개척 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괭이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 구간을 제주올레에서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이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명명했다. 2009년 3월에는 유실되었던 수봉교 자리에 '풍림올레교'가 세워졌다.
외돌개는 한라산이 5000여년 전에 폭발을 하면서 바닷가 수면을 뚫고 분출을 하다가 수온에 식게 되면서 만들어진 용암 덩어리인데, 생산과정은 성산 일출봉과 비슷하다. 외돌개는 육지와 바다 가운데 외롭게 서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고기잡이를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다가 바위가 된 할머니의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어 '할망바위'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또한 외돌개는 고려 말 서귀포 앞바다에 떠있는 범 섬에서 최영 장군이 원나라의 잔류 세력을 마지막으로 토벌할 때 이 외돌개를 장군으로 오인시켜 원나라 군사들의 사기를 저하시킨 뒤 물리쳤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장군석'이라고도 한다.
외돌개로 할망바위또는 장군바위라고도 한다..
육지와 연결된 서건도와 멀리 범섬이 보이고..
올레7코스는 외돌개 ~ 돔베낭길 ~ 수봉로 ~ 법환포구 ~ 일강정 바당올레 ~ 강정포구 ~ 월평마을 아왜낭목을 지나는 14.2km 5시간 소요의 다소 어려운 코스이다.
▶올레 7코스 트레킹(10:05분 ~ 15:08분/5시간 3분 소요)
일기예보 상으로 어제 밤부터 오늘 아침까지 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늘은 지난 나흘 동안 머물었던 늘벗게하를 떠나는 날이라서 아침에 짐을 꾸리고 라면으로 식사를 하고 그 동안 살뜰하게 대해 준 주인에게 인사를 하고 떠나려고 했으나 주인장이 늦게 나오는 바람에 메모만 하고 올레 7코스를 걷기 위하여 출발하였다.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에 게하 주인에게서 카톡으로 여행 잘하시고 건강하게 남은 기간 보내시라는 문자가 와서 답장을 보내며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늘벗 게하 주방..
휴계실..
도미토리..
사실 올레 7코스는 ’15.11월 국토교통인제개발원 교육 중 새벽에 법환포구에서 외돌개까지 걷고 황우지선녀탕에서의 멋진 일출 보았던 코스로 이번에는 제주해군기지가 있는 강정포구를 볼 수 있어 기대가 되었다. 국토교통인제개발원이 월드컵경기장 부근에 있어 교육 중 이 근처 올레길을 걷기 위하여 확인을 해 보니 7코스가 있어 ’15.11.24(화) 저녁식사를 한 후 교육원에서 법환포구로 내려가 봤는데 혼자 걸어가려니 뒷골이 섬뜩할 절도로 거리가 너무 어두웠다. 길도 초행길이고 사람도 다니지 않는 어두운 밤길에 가로등도 제대로 설치되어 있지 않아 애를 먹어 금욜 교육원 강사로 온 서귀포시장에게 밤거리를 조금 더 밝게 해주길 요청하였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다시 법환포구로 내려와 올레길을 걸었으며, 길도 낯설고 새벽이라서 그런지 길 찾기가 쉽지 않았다. 서귀포여자고등학교를 지나면서 길을 재대로 들어섰다는 것을 확인하고 도로를 따라 내려가니 황우지선녀탕이 나왔는데 마침 일출이 시작되려고 하여 약 20분에 걸쳐 멋진 일출을 볼 수 있었다. 일출을 본 후 해안 길을 따라 외돌개를 거쳐 다시 서귀포여자중학교에 도착하여 버스를 타고 교육원에 도착하여 교육을 받았으며, 목요일에는 교육원에서 고근산 정상으로 올라갔으니 올레 7코스 및 7-1코스의 일부를 맛볼 수 있었다. 이번에는 올레7코스 전체를 걸을 계획이다.
외돌개(높이 20m, 폭 7~10m)로 장군바위라고도 함..
• 외돌개(10:05분) ~ 법환포구(12:14분)(2시간 9분소요)
701번 버스를 타고 삼매도 입구에서 내려 외돌개까지 약 15분을 걸은 후 올레7번 코스가 시작되는데 2년전에 이미 가 봤기에 이번에는 외돌개에서 잠시 구경을 한 후 올레출발점은 카메라에 담지 않고 바로 걷기 시작하였다. 사실 제주도착 다음날 올레 3~4코스 걸을 때 안쪽이 엉켜있는 양말을 신고 걷는 바람에 발 양쪽 모두 물집이 잡혀 올레길을 걷기가 쉽지 않았으나 통증을 참고 그 동안 계속해서 걸었으며, 오늘도 걷기가 쉽지는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모든 짐을 전부 짊어지고 가야되는 힘든 상황이나 이번 올레길을 중단없이 걸을 경우 앞으로 어떠한 어려운 일이 닥쳐도 막힘없이 헤처 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나와의 힘겨운 싸움을 계속하기로 하였다.
【외돌개】
6코스의 종착점이자 7코스의 출발점인 외돌개는 바다 한가운데 우뚝 솟은 거대한 바위로, 삼매봉 아래 바다가 움푹 패 인 곳에 우람하게 솟아있습니다. 약 150만 년 전 화산이 폭발했을 때 생성됐다고 하며, 바위가 흰 빛을 띠는 것이 특이합니다. 푸른 바다와 솔숲이 어우러져 멋진 장관을 연출하며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외돌개 머리부분에 나무가 자라고..
외돌개에서 산책로를 따라 올레7코스가 이어지는데 끝없이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쪽빛바다가 어우러져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는데 이 길이 어제 걸었던 큰엉경승지 길과 함께 제주 바다에서 제일 아름다운 해변길임과 동시에 우리나라의 어느 해안길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돔베낭길이다. 외돌개에서 약35분 지나면 바닷가 하얀집에 올레5km표시가 있는데 잘못된 것 같았으며, 그 이유는 외돌개에서 법환포구까지가 약 5km지점이기 때문이다. 다시 15분지나 무인가게가 있어 그 앞의 평상에서 약 12분 정도 휴식을 취했다
외돌개를 떠나면서..
암벽 사이에 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멋진 풍광이 계속 이어지고..
나무테그로 조성된 풍광이 아름다운 돔베낭길..
【돔베낭길】
돔배낭길은 남원큰엉 산책로와 함께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산책로 길입니다. 나무 데크로 잘 정비해 놓아 걷기에 전혀 부담이 없고, 길 주변에 소나무와 시원한 바다 풍경이 어우러져 멋진 길이 탄생했습니다. 돔베낭이란 말은 제주 사투리로 ‘도마 나무’라는 뜻입니다. 기암절벽에 상록수가 울창한 숲으로, 동쪽의 문섬과 새섬, 남서쪽의 범섬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제주에서만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지고..
보라색 수국도 한창이고..
예쁜 집입니다..
현재지점 5km는 잘못된 것 같네요..
안개가 자욱합니다..
제주의 상징처럼 되어 있는 이국적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번지없는 주막에 도착하여 잠시 쉬어갑니다(외돌개에서 약 40분 경과/10:44분)..
계속해서 바위 해안길을 따라 걸었는데 주상절리의 가파른 해안절벽이 장관이었다. 제주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주상절리는 8코스에 있는데 규모면에서 그것과는 비교를 할 수 없지만 제주해안 곳곳에 주상절리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무인가게에서 약 13분 경과하여 서귀포여자고등학교를 지났으며, 다시 약 12분지나 대륜동 해안올레 우체통과 속골이 나왔다. 속골은 민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곳인데 탁 트인 바닷가에 야자수가 줄지어 있는 것이 이국적인 모습으로 다가왔다. 이곳은 수량이 매우 풍부하고 골짜기가 깊은 계곡이 바다로 이어져 마을 주민들이 여름 더위를 식히는 장소라고 한다.
번지없는 주막을 떠나면서..
서귀포여자고등학교를 지나고..
다시 바닷길로 진행합니다..
대륜동 해안올레에는 우체통이 많이 있는데 각 유체통에는 가족, 사랑 등의 스토리가 있네요..
이곳은 민물이 바다로 흘러가는 속골이라 합니다..
징검다리를 따라 한 사람이 건너가고 있습니다..
속골에서 언덕을 넘으면 올레꾼들이 가장 사랑하는 길이라고 하는 수봉로가 나오는데 어찌하다보니 그냥 지나친 것 같았다. 수봉로 언덕을 넘으면 다시 바다로 이어지고 서귀포 해안 절경을 구경하면서 걷다보니 수모루소공원 앞에 할머니가 해산물을 파는 가게가 있어 해산물 반접시(만원)를 시켜 먹으면서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는 범섬이 보였으며, 해산물은 멍게, 해삼, 참소리 3가지로 한사라에 2만원인데 혼자라서 만원어치를 썰어주었는데 양이 적당하였다. 여기서는 해물라면(오천원)도 팔고 있던데 양이 푸짐하게 보였다.
야자수 사이로 해산물을 파는 가게가 보이네요..
선인장에 꽃이 피었는데 올레14코스 월령리에 가면 선인장 군락에서 꽃이 핀 모습이 장관입니다..
수모루 소공원이라고 하네요..
해산물 한접시 20,000원, 해물라면 5,000원 하는데 양이 푸짐하더군요..
해산물(멍게, 해삼, 뿔소라) 반접시만 시켜 먹었습니다..
해산물을 먹으면서 보았던 천막 사이로 비친 풍경이 너무 아름답네요..
기암과 멀리 희미하지만 서귀포의 관문인 새섬도 보이고..
해산물을 먹고 조금 걷다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해녀들은 삶의 현장인 물질을 하고 있었고, 섶섬과 문섬이 안개 속에서 희미하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신비롭게 보였다. 잠시 후 제주올레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안전한 길이라는데 그건 아닌 것 같았다. 올레길 특히 중산간 길과 곶자왈을 걷는다는 것은 남자 혼자서도 쉽지 않은데 하물며 여자의 경우는 언감생심이라는 생각이 든다. 천둥과 번개가 치면 물이 솟아난다는 공물깍과 달을 보는 정취가 일품이라는 망다리도 지나 어느새 법환포구에 도착하였다. 2년전 법환포구에서 외돌개로 갈 때는 새벽이라서 포구를 자세히 볼 수 없었으나 이번에 보니 포구가 아담한 것이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야자수 사이로 본 범섬입니다..
오늘도 해녀분들은 물질을 하고 있네요..
안개속으로 섶섬과 문섬이 자태를 드러내는 모습이 신비롭습니다..
멋진 경치를 구경하다 보면 절로 천천히 진행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주올레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안전한 길이라는데..
법환포구가 가까워 잡니다..
천둥과 번개가 치면 물이 솟아난다는 공물깍이라고 하네요..
이 언덕에서 달을 보는 정취가 일품이라는 망다리도 지나고..
법환포구에 도착하고..
범섬이 법환포구 정면에 보이네요..
【법환포구】
법환포구는 출발점인 외돌개에서 약 5km 정도 되는 곳으로, 아주 포근하고 아늑한 포구이다. 이 법환포구에는 바닷가 용천수가 있고, 올레꾼들은 보통 이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 법환포구(12:20분) ~ 월평마을(15:08분)(2시간 48분소요)
법화포구를 지나 다시 바다를 끼고 걸었으며 약 4분 후 해녀체험센타를 지났다. 여기서는 범섬이 아주 가깝게 느껴졌으며, 섭섬과 문섬도 가까이 보였다. 여기서 서건도 해안까지는 길이 너무 험해서 예전에는 갈 수 없었으나 제주올레에서 손으로 일일이 돌을 골라내어 바당올레를 만들어 쉽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이 길을 일강정 바당올레라고 하며, 일강정이라고 한 이유는 강정 땅이 예로부터 물과 땅이 좋아 곡식들이 제주에서 제일이라고 하여 일강정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물고기 사이에 해녀가 들어있는 특이한 조형물도 있고..
법환마을에 해녀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해녀체험센타를 지나고..
【일강정 바당올레】
‘두머니물 ~ 서건도’ 해안 구간의 험하디 험한 바위 밭에 고만고만한 돌들이 검은 융단처럼 깔린 길이다. 일일이 손으로 돌을 하나하나 고르고 옮기는 작업을 통해 만들어진 길이다. 길 옆 곳곳에 서 있는 돌 조각들은 더 아름다운 길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힘든 작업 틈틈이 쌓아 올린 것, 돌 공원이라고 불러도 좋을 정도로 아름다운 자연의 조각 작품들이다. 강정은 예로부터 물과 땅이 좋아 쌀이나 다른 곡식들이 제주에서 제일이라 해 일강정이라 불려왔다. 강정의 옛 명성에 손색이 없는 이 길은 그리해 일강정 바다올레로 명명됐다.
섭섬과 문섬이 이제 가까이 보이네요..
법환포구를 따라 바다로 길게 뻗은 여로 고려말 묵호의 난 진압시 이곳에서 범섬까지 뗏목을 이었다고 하는 배염줄이, 두머니물 동편에 있는 큰바위로 새똥으로 인하여 희게 보이는 바위라는 흰돌밑(황해산성터)등의 표시가 있으며, 약 20분 후 7km지점을 지나갔다. 잠시 후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서건도가 보였는데, 서건도는 밀물 때는 섬이 되고 썰물 때는 내륙과 이어진다. 길을 바닷길로 이어지고 서건도까지는 17분이 소요되었는데 썰물 때라서 그런지 육지와 서건도가 연결되어 있었다.
앞에 있는 그림이 멋져서 한컷 해 봅니다..
바다로 길게 뻗은 여로 고려말 묵호의 난 진압시 이곳에서 범섬까지 뗏목을 이었다고 하는 배염줄이..
두머니물 동편에 있는 큰바위로 새똥으로 인하여 희게 보이는 바위라는 흰돌밑..
여기에도 황근을 복원하고 있네요..
7km지점을 통과하고..
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서건도가 보이고..
바위가 특이합니다..
길은 바닷길로 계속이어지고..
서건도가 점점 다가옵니다..
서건도에 바다갈라짐 현상이 있다고 합니다..
【서건도】
1709년에 제작한 탐라고지도에 ‘부도’라고 표기된 섬이다. 지금의 서건도라는 이름은 ‘썩은 섬’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의 토질이 죽은 흙이라고 해서 ‘썩은 섬’이라 부르는데, 이 섬에서는 하루에 두 번 기적이 일어난다. 간조 때마다 뭍에서 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열리는 것이다.
서건도를 지나 14분 정도 가니 11km지점(남은 거리 6.7km)을 통과하였는데 거리가 올레 안내서 보다 3.5km늘어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서건도와 범섬이 그림같이 보였고, 잠시 후 서귀포 공설운동장도 보이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정 해군기지도 보였다. 길은 악근천 주차장을 끼고 돌게 되어 있었으며, 악근천은 은어와 천년기념물인 원앙새의 서식지이며 상류에 엉또폭포가 있어 비경을 연출한다고 한다. 악근천에는 바다 우체국이 있었으며, 길은 바다로 이어지고 나무사이로 범섬이 그림같이 보였다. 길은 강정천의 주상절리대를 지나게 되는데 이곳 주상절리대는 4~6각형의 커다란 기둥으로 되어 있는 것이 다른 곳의 주상절리대와 달랐다. 강정찬을 지난 길은 강정마을로 이어졌다.
올레 7코스 길이가 당초보다 3.5km 늘어나 있네요..
육지로 연결된 서건도와 범섬이 그림같이 보이고..
서귀포 공설운동장도 보이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정 해군기지도 보였다..
이 기지를 건설하는데만 꼬박 10년이 걸렸다..
길은 악근천 주차장을 끼고 돌아 갑니다..
은어와 천년기념물인 원앙새의 서식지이며 상류에 엉또폭포가 있어 비경을 연출한다고 하는 악근천..
바다 우체국이 있네요..
범섬이 그림같이 보이네요..
물이 흘러 가면서 바위들이 깍인 모습이 아름답네요..
주변 경관과 어우러져 길이 아주 조화롭게 보입니다..
강정천의 주상절리대가 제주를 더욱 멋지게 보여 줍니다..
길은 다시 바다로 이어집니다..
【강정천】
풍림리조트를 나오면서 끼고 걷는 하천이 바로 강정천으로 은어 서식지로 유명한 하천입니다. 바다까지 1.5km에 걸친 하천의 맑은 물에는 은어와 원앙이 서식하고 수령 50년의 수나무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제주도의 일반 하천과 달리 사계절 내내 맑은 물이 흐르는 곳으로, 여름에도 물이 차가워 서귀포 시민들은 물론 도민과 관광객들이 여름 더위를 식히는 피서지로도 즐겨 찾고 있습니다.
강정마을로 들어 섭니다..
강정마을에는 제주해군기지가 들어서 있는 곳으로 10년 전부터 외지세력의 지원 하에 일부 주민들이 반대 데모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강정마을의 플랑카드를 보면 아직도 투쟁 중인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평화로운 마을이 둘로 갈라져 이제는 서로 원수가 되어 쳐다보지도 않게 되었는데 빠른 시일에 해결이 되어 상처가 아물었으면 한다. 조그마한 문제도 감정이 격해지면 커다란 문제로 발전하여 원수가 되는데 조금씩 양보를 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다. 강정마을을 생각하면서 바닷가를 따라 잠시 걷다보며 강정포구가 나왔다.
외부세력의 개입으로 아직가지 투쟁중인 강정마을이 안타깝게 생각되네요..
강정포구를 지나 길이 탁 트인 해변길을 걸어가다 보니 송악산과 용머리 해변이 희미하게 보였으며, 올레7번 코스도 이제 2.7km밖에 남지 않았다. 다시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해변가에서 보말 등을 채취하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길 안쪽에서 돼지고기를 구워먹고 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런데 그분들이 고기를 먹고 가라고 하여 마침 허기도 지고 돼지고기가 아주 먹음직스러워 잠시 합류하여 고기와 밥까지 얻어먹었다. 길을 걷다보면 정말 인심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한 대접을 받게 되는데 오늘이 그런 날인 것 같아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송악산과 용머리 해변이 희미하게 모습을 보이고..
올레7번 코스도 이제 2.7km밖에 남지 않고..
길가는 올레꾼에게 돼지고기와 밥까지 제공해 주신 고마운 분들도 만나고..
다시 길을 나서 걷다보니 바닷가에는 파도가 밀려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고기를 잡고 있는 낚시꾼을 볼 수 있었으며, 조그만 포구가 나왔다. 이곳이 월평포구라면 7코스가 끝나야 되는데 길은 포구를 돌아 다시 해안으로 이어졌다. 바닷가를 따라 길은 계속 이어졌으며, 굿당산책로가 나왔다. 굿당 산책로를 지나 송이슈퍼에서 7코스가 끝나고 8코스가 시작된다고 하여 오늘의 트레킹을 마무리 하였다.
파도가 밀려와도 낚시에 여념이 없는 강태공도 보이고..
조그만 포구(월평포구(?))가 나오고..
【월평포구】
이곳이 바로 달이 든 밤에 보면 예쁘다고 하는 월평포구입니다. 7코스의 종착점으로, 긴 바위 절벽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이 바위 절벽이 시작되는 곳에 안쪽으로 푹 파인 지형을 조금 다듬어 포구로 쓰고 있는데, 규모는 작지만 완벽한 천혜의 자연포구입니다. 1980년대까지만 해도 테우가 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동물개, 동물포구라고도 부르는 곳입니다. 바위벽이 시원하게 펼쳐져 아주 멋진 풍경을 빚어내며 올레꾼들에게 완주의 기쁨을 선사합니다.
아주 기품이 있는 말 한마리가 있네요..
바닷가를 따라 길이 계속이어지고..
아름다운 해안입니다..
굿당 산책로가 나오고..
마을을 따라 길이 이어지고..
송이슈퍼에서 8코스가 시작된다고 하네요..
올레 소개에는 월정포구가 7코스 끝나는 지점이라고 적혀있고 거리도 14.2km라고 적혀 있었으나 이번에 걷다보니 17.7m로 바뀌어 있어 예상보다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또한 송이슈퍼에서 올레8코스가 시작된다고 하였으나 다음날 버스를 타고 이곳에 내려 3분정도 내려가니 올레8코스 시작을 알리는 간세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처음 7코스를 걷는 올레꾼들은 송이슈퍼에서 8코스가 시작된다고 하여 7코스를 마무리 하고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경우가 발생하므로 송이슈퍼에 있는 8코스 시작 안내를 지우는 것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송이슈퍼에서 약 3분 거리에 있는 8코스 시작점..
▶7코스 트레킹 후기
올레7코스는 외돌개를 보고 올레 5코스에 있는 남원 큰엉 산책로와 함께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들 중 하나인 돔베낭길을 따라 아름다운 풍광을 보고, 속골을 지나 용암으로 생긴 주상절리의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다. 길을 가다가 먹었던 해산물은 제주바다 내음이 몸으로 스며드는 느낌이었고, 법환포구를 지나 일강정 바당올레를 따라 섶섬, 문섬, 범섬 등이 펼쳐져 있는 멋진 경치와 서건도가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것도 볼 수 있었다. 강정천의 주상절리대의 특이한 모습을 뒤로 하고 아직도 투쟁중인 강정마을의 아픔을 보면서 하루빨리 매듭을 지어 상처가 치유되기를 기원하였다. 바당길에서 돼지고기와 밥까지 얻어먹을 수 있는 행운을 통하여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제주 올레 7번 코스의 멋진 풍광과 즐거웠던 추억을 영원히 간직할 것이다.
2015.11.24일 황우지 해안에서 본 일출 장면들..
해뜨기 전의 모습..
해가 떠 오르는 모습..
구름을 뚫고 해가 뜬 모습..
완전히 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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