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민둥산 산행 (2018. 10. 9일 토요일)】인기백대명산 92위
정선군 남면과 화암면에 걸쳐 있는 민둥산(1,119m)은 정상에 나무 한그루 없는 산세는 볼품이 없는 산이지만 억새 산으로 수십만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전국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알려진 억새풀이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천관산, 명성산(재약산, 신불산, 화왕산, 오서산 중의 두 곳)억새 등과 함께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중의 하나로 민둥산이 이렇게 억새가 많고 나무가 없는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라고 예전에 매년 한 번씩 불을 질러 왔기 때문이라 한다.
민둥산은 산세가 둥글고 여성적이어서 태백선 증산역에 내려서 산 전체를 바라보면 마치 거대한 왕릉을 연상케 하며, 비록 고도가 높아 오를 때 가파르다는 단점이 있지만 산에 처음 오르는 사람도 오르기에 좋은 코스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등산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 등산코스나 피크닉 장소로 추천해주고 싶은 곳이다.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 단풍이라면, 가을의 피날레를 알리는 것은 억새다. 가을에 꽃이 터지는 억새는, 하얀 솜털 같이 부드럽고 우아해 일년 산행 중 첫손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억새가 절정을 이룰 때면 온 산에 흰 눈이 내린 것처럼 아름다운 은빛으로 뒤덮인다. 사실 억새꽃은 홀로 있을 때는 밋밋한 풀처럼 볼품이 없지만 무리지어 있을 때에 비로소 진가를 발휘한다. 솜 같은 꽃이 바람에 흩날리고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일 때는 황홀하기 까지 하다.
까까머리 민둥산이 가을이 되면 흰 꽃이 핀다. 마치 거대한 왕릉처럼 생긴 능선에 펼쳐진 은빛의 억새 바다가 가을바람에 몸을 내맡긴 채 하늘거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민둥산의 억새들은 거의 한길이 넘고 매우 조밀하게 서식해 빠른 지름길로 등산코스를 택했다가는 자칫 등산로가 아닌 곳으로 빠져들기 쉬워 헤쳐 나가기 어려울 정도다. 억새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서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해발 800m에 있는 발구덕 마을을 지나 남쪽 7부능선에서 정상까지 억새풀이 이어지고 정상에 가까워지면 가도 가도 끝없는 평야 같은 억새밭이 펼쳐져 있어 등산객들을 압도한다. 특히 정상에서 지억산 쪽 능선 저 너머까지 억새의 누릇한 은빛색채로 물결쳐 탄성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정상에서 북쪽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지억산(1,117m), 서북쪽은 삼내약수, 화암약수로 내려가는 골짜기, 동남쪽으로는 백두대간 줄기의 하나인 함백산 자락이 이어진다. 끝없이 펼쳐진 산자락은 억새 못지않은 볼거리다.
억새꽃은 10월에서 11월 초순까지 피며, 해마다 10월에 억새제가 개최된다. 축제기간 동안 매일 오전 9~11시에는 증산초교 앞에서 출발하는 90여분 코스의 민둥산 등반대회가 열려 민둥산 일원 60만㎡에 펼쳐진 억새꽃의 은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억새가 가장 아름다운 때는 해가 약간 비켜 있을 때인 오전 9 ~ 10시, 오후 2 ~ 4시라고 하며, 한 낮에는 은빛물결을 출렁이나 석양이 질 무렵에는 금빛물결을 이룬다. 억새산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 낮의 억새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저녁 녘 해질 무렵에 황홀한 낙조의 붉은 빛을 머금으며 황금빛을 털어내는 억새의 모습을 감상하길 권한다. 발갛게 달아오른 산봉우리와 그것을 어머니 품처럼 감싸고 있는 억새의 모습은 스산한 가을의 서정이 긴 여운으로 남기 때문이다.
민둥산하면 억새풀로 알려져 있지만 산 초입부에는 소나무 숲도 잘 보존되어 있어 산을 찾는 이들로 하여금 산뜻한 공기도 제공해주곤 한다. 또한 주변에는 북쪽에는 화암국민관광지가 조성되어 있어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으며, 동북쪽에 있는 기암괴석의 절경은 금강산의 축소판이라 하여 소금강이라 불리워진다. 민둥산의 산 지하는 동양최대로 예측하고 있는 동굴이 있는데 병풍 같은 바위로 둘러싸인 괴병골계곡과 발구덕 주변 석회동굴도 유명하며 화암약수가 있다.
민둥산 정상부근의 황금물결 억새 밭 사이로 많은 산객들의 오르내리는 모습이 보이고..
건강셀프등산회 제 610차 산행은 민둥산이 추진되었으며, 산행은 삼내입구 ~ 갈림길 ~ 지억산 ~ 갈림길 ~ 민둥산 ~ 증산초교 ~ 주차장 코스로 진행 되었다. 민둥산은 6년전 이번과 정반대 코스로 진행한 바 있었으나 당시에는 지억산은 통과 하였다.
민둥산은 사실 볼품은 없는 산이지만 가을만 되면 억새가 수십만평에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안내산악회에서 많이들 추진하고 있어 이것이 인기 백대명산에 들게 한 요인이라 할 수 있는 산이다.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풀 군락지 중 하나로 매년 억새붚 축제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올해가 23회로 건셀에서는 그동안 2번에 걸쳐 다녀왔으며, 가장 최근에 다녀온 것이 벌써 6년이나 흘렀다. 민둥산 억새는 현재 8~90%가 피었으며 구름이 다소 있었지만 간간히 햇빛도 솟아져 은빛과 황금물결의 장관도 볼 수 있었다. 지억산 가는 길에는 단풍도 곱게 내려 앉아 이번 산행은 억새와 단풍 두가지를 모두 볼 수 있었던 일석이조의 산행이 될 수 있었다.
삼내입구에서 10:45분 산행을 시작합니다..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네요..
민둥산 가는 길의 안내표시는 잘 되어 있습니다..
담장이 덩굴에 붉게 물이 들어가는 것도 볼 수 있었고..
아래쪽에는 단풍이 물들어 가고 있더군요..
온통 붉게 물든 단풍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고..
이 단풍이 가장 붉게 물들었네요..
단풍이 곱게 내려 앉았네요..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갈림길이며, 이곳에서 화암약수 방향으로 약 25분 정도 진행하면 지억산이 나옵니다..
지억산 가는길에서 본 모습..
커다란 나무 밑에구절초(?)가 꽃밭을 이룬 모습으로 보기 좋네요..
지억산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되었고(12:05분)
지억산에서 본 모습..
지억산에서 잠시 머물고 다시 갈림길로 해서 민둥산으로 갑니다..
정말 눈에 확 들어 와 다시 한번 담아 봅니다..
헬기장 부근의 단풍은 말라 가고 있더군요..
아래에서 위로 단풍이 물들어 가고..
나무들이 쭉쭈뻗어 있네요..
갈림길을 지나 민둥산 가는 길에 밭같은 것이 조성되어 있네요..
조림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임도로 진행합니다..
이곳에서 부터 본격적으로 억새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군데군데 하얀 눈이 내린 것 같고..
추억을 만들고 있네요..
지나 온 지억산이 보이고..
은빛억새길이 정상으로 이어집니다..
일단의 산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네요..
은빛억새를 즐기는 산객들..
이곳은 황금물결을 이루고..
멀리 태백산, 함백산 들이보이고( 클릭시 크게 볼 수 있음)..
멀리 민둥산 정상이 보이네요..
은빛 억새 물결이 출렁이고..
정말 멋집니다..
황금물결을 이루고..
고고하게 서 있는 나무 한그루가 있어 더 멋집니다..
정상이 지척입니다..
바람에 따라 물결을 이루고..
이곳은 억새가 다 피었네요..
민둥산 정상석..
급경사 코스로 내혀 갑니다..경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이 줄을 서서 정상인증을 하고 있었고, 식사를 하는 등 상당히 어수선한 느낌이 들었고..
하산길의 은빛 억새..
정상으로 많은 산객들이 오르내리는 모습..
정상을 향하여 많은 산객들이 오르내리고 있네요..
해와 억새..
햇빛 머금은 은빛억새..
억새와 산그리메..
전망처에서 본 산으로 둘러싸인 증산마을..
소나무 군락지에 노랗게 물든 단풍이 곱습니다..
임도에 도착하고(간이매점도 있네요)..
임도에서 증산초교까지는 1.3km의 다소 가파른 하산길이 이어지고..
쭉쭉 뻗은 나무들이 가슴까지 시원하게 해 주고..
전망처에서 본 증산마을..
증산초교 있는 곳에서 약 4시간 10분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하늘에는 억새축제를 알리는 대형 에드블른이 떠 있고 주차장에는 축제 행사가 이어지고 있네요..
오늘의 팁 : 실패를 넘어 성공으로(출처 : 2012. 10. 5/김진홍 목사님의 아침단상에서)
아래에 한 인물의 이력을 소개하겠다. 읽으며 누구인지를 판단해 보기 바란다.
그는 1831년에 사업에 실패하였고 이듬해인 1832년에 주 의원에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다. 역시 다음 해인 1833년에 다시 사업을 시도하였으나 역시 실패하였고 2년 후인 1835년에는 약혼녀가 죽었다. 연이은 실패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하여 1836년에는 신경쇠약에 걸렸다가 재기한 그는 1843년에 연방 하원의원으로 출마하였으나 역시 실패하였다. 5년 후인 1838년에 다시 하원의원으로 출마하였으나 낙선하였고, 7년 후인 1855년에 이번에는 상원의원으로 출마하였으나 여전히 낙선하였다. 다음해인 1856년에는 부통령으로 출마하였으나 역시 실패하였다. 그러나 4년 후에 대통령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이 사람이 누구일 것 같은가? 16대 대통령인 아브라함 링컨이다.
성경 잠언에 이르기를 "의인(義人) 은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다시 일어나느니라."하였다. 동양에서 일곱 번 넘어질지라도 여덟 번째 일어난다는 7전팔기(七轉八起)와 같은 말이다. 아브라함의 경우는 그의 전기를 쓴 한 작가의 말에 의하면 그는 평생에 27번이나 실패를 거듭한 뒤에 28번째 도전에서 성공하였으며, 가장 존경 받는 최고의 대통령이 되었다. 위대한 삶일수록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선다. 실패를 넘어 성공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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