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산(2020. 3. 21일 토요일)】산림청 백대 명산
마니산(472.1m) 인천 강화군 화도면에 있는 강화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정상에 오르면 경기만과 영종도 주변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마니산은 남쪽 한라산까지 와 북쪽 백두산까지의 거리가 같아 국토의 배꼽이라 불리며, 옛날부터 민족정기가 가득한 성산(聖山)으로 여겼다. 이곳은 백두산·묘향산과 함께 우리 민족의 시조 단군왕검이 정상에 높이 5.1m의 참성단(塹星壇:사적 제136호)을 만들어 하늘에 제를 올렸다는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지금도 개천절에 제를 올리고, 전국체전의 성화를 이곳에서 채화한다. 참성단 탱자나무(천연기념물 제79호)가 유명하다.
정상은 일망무제의 천연 전망대다. 거침없이 사방으로 펼쳐진 풍광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한다. 시선을 남쪽으로 돌리면 맨 먼저 저어새 번식지이자 세계 5대 갯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천연기념물 제419호)가 눈에 들어온다. 썰물 때는 바다보다 갯벌이 더 넓어 보인다. 강화 갯벌 및 저어새 번식지의 총넓이는 435 km2(1억 3158만 평)에 이른다. 단일 문화재 지정구역으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다. 강화 갯벌 남쪽으로는 장봉도, 시도, 신도, 모도 등 여러 섬과 영종도 인천 국제공항이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북쪽으로는 강화도의 너른 들녘과 숱한 산봉우리가 죄다 시야에 들어온다. 강화도 북쪽 한강 하구 너머로는 북녘땅 개성의 송악산이 아스라하다.
마니산이 있는 강화도는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부근리 고인돌', 한국 최초의 성당 '성공회 강화성당' 등 수많은 유적지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3면이 바다에 잇닿아 있어 산록에는 옛날 방어의 목적으로 설치한 진보·장곶보(長串堡: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9호)를 비롯한 돈대 등의 유적이 많다. 이렇듯 마니산은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주변에 문화유적지가 많아 봄부터 가을까지 많은 관광객과 등산객이 찾고 있다. 1977년 3월에는 산 일대가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 또한 마니산에는 신라 선덕여왕 8년에 희정 선사가 창건한 정수사와 전등사를 둘러싼 정족산성에는 단군의 세 아들이 쌓았다는 삼랑성(사적 130호)등이 있다. 정수사의 대웅보전의 문은 통나무 판을 이용해 연꽃무늬가 조각돼 있는데 그 정교함이 돋보인다. 이 연꽃무늬는 보물 161호로 지정돼 있다.
정수사 입구를 지나 서쪽으로 조금만 달리면 금세 화도면 동막해변에 당도한다. 이곳에서 화도면 장화리 장곶돈대까지 11km쯤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일몰과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드라이브코스다. 해 질 무렵이면 붉게 노을 진 바다가 영화 속 풍경처럼 차창 밖에 펼쳐진다.
마니산 동쪽 기슭에는 함허동천(涵虛洞天)이 있다. ‘함허’는 조선 초기 승려인 기화 선사의 당호(堂號)다. 정수사를 중수한 기화 선사가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한다. ‘동천’은 산자락과 물길에 둘러싸여 풍광이 빼어난 곳을 가리킨다. 도교에서는 신선이 사는 별천지를 뜻한다. 명산 지리산에는 화개동천이 있고, 서울 북악산에도 백석동천이 있다. 산 높고 골 깊은 화개동천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함허동천도 강화도에서는 풍광 좋기로 첫 손에 꼽히는 계곡이다.
마니산을 오르는 코스로는 대표적으로 3개가 있다. 1코스는 화도 버스종점-마니산 국민관광단지-계단길 또는 단군로-참성단까지 왕복 약 4.8km에 3시간이 소요된다. 2코스는 화도 버스종점-마니산 국민관광단지-계단길 또는 단군로-참성단-마니산 정상-함허동천으로 편도 약 5.1km에 3시간 30분이 걸린다. 3코스는 화도 버스종점-마니산 국민관광단지-단군로 또는 계단길-참성단-마니산 정상-암릉지대-정수사로 편도 약 5.1km에 4~5시간이 필요하다. 이곳은 서해 낙조 등 멋진 풍경도 곁들일 수 있는 곳이다.
마니산의 등반은 화도 버스종점에 있는 마니산 국민관광단지부터 시작된다. 평탄한 단군로를 거치면 '기(氣) 받는 160계단'과 '1004(천사) 계단'이 나온다. 긴 계단을 올랐다면 드디어 참성단이다. 단군왕검 재위 51년(BC 2283년) 운사(雲師) 배달신이 단군왕검의 명을 받아 쌓은 것으로 전해오는 참성단은 매년 전국체전 때 성화가 채화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참성단은 현재 보호를 위해 철책이 둘러쳐 있지만 일부는 개방돼 올라가 볼 수 있다.
(출처 : 조선일보, 주간동아 등에서 발체)
마니산 정상 인증..
▶08:30분 산행 시작(약 4시간 10분 산행/휴식 포함)
이번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689차 산행으로 강화의 마니산이 추진되었으며, 이번 산행은 함허동천 ~ 암릉 ~ 정상 ~ 단군로 ~ 참성단 주차장의 약 6km, 4시간 30분 계획으로 추진하였다. 강화 마니산은 가을 노을과 정상에서 바라보는 서해 낙조의 절경을 만날 수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는 곳으로 건셀에서 자주 갔던 곳이나 함허동천에서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대가 되었다.
산행 추진 : 함허동천 ~ 암릉 ~ 정상 ~ 단군로 ~ 참성단 주차장..
함허동천 가는 길에 조선시대 대문장가인 이건창 생가를 잠시 들러 보고, 사기리 탱자나무(천년기념물 재 79호)도 둘러보았다. 강화도 탱자나무는 적병이 성벽에 접근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심은 것으로 우리나라 최북단에 있는 탱자나무로 사기리 탱자나무는 갑곶돈대 탱자나무와 함께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함허동천 주차장에는 08:20분에 도착하여 입장료(1인 2,000원)를 내고 산행을 시작하였다.
조선시대 대문장가인 이건창 생가..
생가는 ㄱ자형 형태를 가진 전향적인 중부지방 민가 형태..
생가 앞에 약 350년 된 측백나무(수고 10m/ 나무둘레 1-8m)가 서 있더군요..
생가 인근에 있는 천년기념물 제79호인 약 400년 사기리 탱자나무가 용트림하고 있네요..
강화에는 사기리의 탱자나무(천년기념물 제79호)와 함께 갑곳리 탱자나무(천년기념물 제78호) 두 그루가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데 그 이유는 탱자가 사해 안에서 자랄 수 있는 북방한계선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화에 탱자나무를 심게 된 사유는 성벽에 적군들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 용도였다고 한다..
2019.10.15일 강화 안보견학 당시 찍었던 갑곳리 탱자나무(천년기념물 제78호)로 열매가 많이 달려 있습니다..
• 함허동천 주차장(08:30) ~ 마니산 정상(10:45)(들머리에서 약 2시간 15분 소요)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함허동천 주차장에는 차량들이 거의 없었으며, 조금 올라가니 진달래가 반겨주었다. 약 10분 정도 진행하니 팔각정 전망대가 나왔으나 나무에 가려 전망이 제한되었으며, 능선에 올라가서 보는 것이 더 좋았다. 함허동천 주차장에서 마니산 정상까지는 약 2.7km 거리이며, 정수사에서 올라가는 것보다 약 1km가 더 소요된다. 들머리에서 약 25분 정도 올라가면 멋진 조망처가 나왔으며, 들머리에서 약 55분 경과하여 능선길과 계곡길이 만나는 지점을 통과하였다.
어느 곳으로 가도 만나게 됩니다..
전망대가 있지만 나무에 가려 능선에 올라가서 보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강화에서 남쪽이라 그런지 진달래가 피어 있고..
가야 할 능선..
쥐 형상의 바위..
함허동천 주차장에서 마니산 정상까지는 2.7km 거리이네요..
이후 암릉을 따라 진행하였으며, 작년 가을 태풍 ‘링링’에 의해 쓰러진 나무들이 여기저기 보였다. 잠시 뒤 조망처가 있어 잠시 조망을 즐기고, 들머리에서 1시간 15분 경과하여 정수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이후 본격적인 암릉지대와 만났으며, 바위에 올라서니 멋진 조망이 펼쳐져 있었다. 다만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시원하지 못한 점이 다소 흠이었다. 이후부터 마니산 정상까지는 계속해서 암릉구간을 지나야 되는데 일부 구간을 위험표지가 있을 정도로 노약자들은 우회 길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조망처에서 본모습..
조망을 즐깁니다..
조망처에서 본모습(길상산(좌측)과..
능선길과 계곡길이 만나는 지점..
작년 태풍으로 많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더군요..
바위 능선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조망을 즐기고..
강화가 생각보다 농경지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 대부분은 간척사업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시야가 조금 열려 조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정수사와 만나는 갈림길에 도착하고(09:40분)..
본격적인 암릉길을 따라 진행합니다..
바위 지대에 난간이 설치되어 있어 그리 힘들지 않습니다..
멋진 소나무도 보이고..
암릉구간을 지나가는데 갑자기 우측 장딴지쪽이 찢어지는 통증(나중에 확인한 결과 장단지 파열)이 있어 잠시 휴식을 취하면서 파스를 바르고 다시 출발하였는데 우측 발을 땅에 디디면 통증이 와서 발에 제대로 힘을 줄 수가 없었다. 여기서 마니산 정상까지는 약 800m 정도 남았는데 돌아갈 수도 없고 앞으로 갈 수도 없는 난처한 상황에 직면하였다. 20여 년에 걸친 산행 중에 이런 일을 처음 겪어 보았으며, 일단 마니산 정상으로 천천히 진행을 하고 편안한 길인 반대방향으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참성단이 있는 마니산 정상에는 약 2시간 15분이 소요된 10:45분에 도착하였다. 참성단의 상징인 소사나무 있는 곳은 공사로 인하여 출입이 통제되어 갈 수가 없었다.
가야 할 암릉길..
멀리 마니산 정상인 참성단이 보이네요..
지나 온 암릉길..
참성단의 상징인 소사나무 있는 곳은 공사로 인하여 출입이 통제되어 갈 수가 없어 아쉽더군요..
마니산 정상 인증..
정상에서 본 참성단..
• 마니산 정상(11:10) ~ 참성단 주차장(12:40)(마니산 정상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
마니산 정상에는 산객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으며, 정상에서 약 10분에 걸쳐 휴식을 취한 후 하산을 하였다. 하산길은 다리 상태를 고려하여 계단길보다 비록 거리는 0.7km 더 멀지만 완만한 경사길인 단군로로 하산을 하였다. 계단로는 별로 볼 것이 없지만 단군로는 바다를 조망하면서 걸을 수 있는 좋은 점도 있으며, 약 5분 후에 참성단을 지나갔다.
참성단을 돌아봅니다..
참성단은 민족의 성산으로 지금도 개천절에 제를 올리고, 전국체전의 성화를 이곳에서 채화하는 곳이며, 참성단을 지나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하였다, 하산길에는 간척지 너머 신도, 시도, 모도 및 장봉도가 길게 이어져 있는 모습이 박무로 인하여 희미하게 보였다. 정상에서 약 30분지나 참성단 0.8km(매표소 2.4km) 지점을 통과하였다. 이후부터 순조로운 내리막 길을 따라 진행을 하였으며, 참성단 주차장에는 마니산 정상에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 12:4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간척지 너머 신시모도와 장봉도가 볼 수 있는데 박무로 희미하게 보이네요..
특이한 바위도 보고..
▶산행 후기
이번 마니산 산행은 마니산 등산코스 중 가장 재미있는 코스인 함허동천 코스로 진행을 하였는데 암릉길 도중에 장딴지 파열이란 암초를 만나 20여 년 산행 중에 가장 힘든 산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비록 장딴지가 파열된 상태에서 암릉 길을 걸었지만 이제까지 걸었던 수없이 힘든 산행들을 생각하면서 버틸 수가 있었다. 이번 산행에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고 보니 앞으로 산행 길에는 스트레칭도 하면서 조금 더 여유 있게 진행을 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2박 3일간 강화여행을 마무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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