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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대명산 산행기/서울,경기

검단산(21. 5.22) 백대명산 81위

by 산사랑 1 2021.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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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산 산행(2021. 5. 22일 일요일)】 백대명산 81위

 

검단산(黔丹山 650M)은 경기도 하남시와 광주시에 걸쳐 있는 산으로 백제 한성시대 하남 위례성의 숭산(崇山),진산(鎭山)으로 왕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산이라 전해진다. '검단'이란 산 이름은 백제 위덕왕 때 검단이라는 도인(道人)이 은거하여 유래했다는 설과 각처에서 한강을 이용하여 한양으로 들어오는 물산이 이곳에서 검사를 받고 단속을 하는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백제 초기 도읍지로 추정되는 위례성의 외성이 있던 산으로 조선시대까지 정상에 봉수대가 있었다 한다.

 

높이는 관악산(冠岳山:629m)과 비슷하지만동국여지승람(東國與地勝覽)에서 광주목의 진산(鎭山)이라고 일컬을 정도로 산세가 특이하다. 산행 초입은 야산과 같은 느낌을 주지만 산 중간쯤 오르면 어느 산 못지않게 뛰어난 숲과 아름다운 풍경과 고사목이 군데군데 널려 있다. 산세가 특이한 것이 특징이며 가파른 경사를 지나 능선에 올라서면 사방의 전경이 시원하게 열리고, 서서히 정상에 오르는 길이 매우 다채롭다. 정상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으며 예봉산, 운길산, 도봉산, 북한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예빈산, 예봉산 ~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연릉이 희미하게 보이고..

▶10:30 에니메이션고에서 산행 시작(휴식/중식시간 포함 3시간 50분 산행)

 

금일 산행은 전날 건강셀프등산회758차 산행(북한산 12 대문)에 참석하지 못하여 개인적으로 작년 11월에 다녀온 검단산을 대신 추진하였다. 검단산까지 전철역이 이어졌으며, 딸이 하남 미사지구의 자기 집으로 이사를 함에 따라 사위와 함께 검단산 산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산행은 에니메이션 고교 ~ 유길준 묘역 ~ 정상 ~ 곱돌 약수터~ 현충탑 ~ 에니메이션 고교의 원점회귀로 추진되었다. 개포동 대모산입구역에서 지하철을 이용하여 검단산역까지는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었으며, 검단산역에서 산행 들머리인 에니메이션 고교 입구까지 이동하여 산행을 시작하였다.

 

산행 추진 : 에니메이션 고교 ~ 유길준 묘역 ~ 정상 ~ 곱돌 약수터 ~ 현충탑 ~ 에니메이션고의 원점회귀로 추진

• 에니메이션 고교(10:30) ~ 검단산 정상(12:05)(들머리에서 1시간 35분)

 

산행 초입은 소나무가 아름답게 조성된 황톳길이 이어져 있어 산객들의 마음을 산뜻하게 해 주지만 잠시 후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들머리에서 25분 후 유길준 묘를 지나갔으며,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따라 약 35분 정도 올라가면 팔당대교와 유유히 흐르는 한강이 조망되는 멋진 조망처가 나온다.

 

5월의 신록이 눈부시게 아름답고..

유길준 선생의 묘..

붓꽃이 반겨주고..

첫 번째 조망처에서 본모습으로 예봉 ~ 운길산을 등지고 팔당대교 아래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모습이 압권입니다..

팔당대교..

예봉 ~ 적갑 ~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멋진 능선..

오늘은 가스가 많아 시야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잠시 조망을 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잠시 후 운치 있는 소나무가 한그루 보였다. 검단산의 매력은 팔당댐을 경유하여 흐르는 한강을 따라 군데군데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소나무들을 볼 수 있는 것과 정상 못미처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걷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암릉길을 따라 멋진 경관을 구경하며 쉬엄쉬엄 가다 보니 어느덧 정상이 눈앞에 들어왔다.검단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35분이 소요된 12:05분에 도착하였다.

 

특이한 형상의 바위도 보이고..

검단산 정상입니다..

• 검단산 정상(13:00) ~ 에니메이션고(14:20)(정상에서 1시간 20분)

 

검단산 정상에는 이미 많은 이미 많은 산객들이 진을 치고 있었으며, 이곳은 넓은 공터로 사방이 확 트여 있고 팔당댐은 물론, 북한강과 남한강의 합류 지점인 양수리 일대를 시원하게 내려다볼 수 있었다. 비록 시야가 좋지 못해 한강 건너 예빈산, 예봉산 ~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연릉의 모습은 희미하게 보였지만 조망처로는 최고의 자리라 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조금 떨어진 곳으로 이동을 하여 약 55분에 걸쳐 식사와 휴식을 하고 하산하였다.

 

정상에서 본모습으로 예빈산, 예봉산 ~ 운길산으로 이어지는 연릉/팔당대교도 보이고..

이곳 정상에는 여전히 막걸리를 팔고 있고..

정상에서 약 35분 정도 내려가면 헬기장에 있는 정자가 나왔으며, 이어서 곱돌 약수터가 나왔다. 약수터에서 잠시 조망도 하고 휴식을 취한 후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여유 있는 하산을 하였으며, 날머리에는 점단산 정상에서 약 1시간 20분이 소요된 14:20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현충탑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깔딱 고개 밑의 헬기장에 있는 정자..

곱돌 약수터..

약수터에서 본모습..

부드러운 숲길을 따라 걷습니다..

현충탑을 지나 원점회귀합니다..

현충탑(20.11. 7일 산행 시 본모습)

산행 후기

 

검단산역까지 지하철이 연결된 것과 미사지구 자기 집으로 이사한 딸 덕분에 사위하고 둘이서 산행을 할 수 있어 좋았다.  4시간의 산행을 통하여 사위와의 진솔한 대화도 나누고 산행을 마치고 막걸리도 한 잔 하면서 멋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딸 부부가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멋진 인생을 살기를 희망해 본다..

 

 

2010. 9월 25일 산행 당시 본모습들

정상에서 본모습 1(강, 산 그리고 구름의 멋진 조화,,)

정상에서 본모습 2(산과 구름의 모습이 너무 아름답네요,,)

정상에서 본모습 3(팔당댐에 물이 많이 차 있네요..)

하산하면서 검단산 최고의 전망대에서 본모습 1

/ 지금은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 요트경기장도 보이고..

당겨 본 팔당댐..

예봉, 운길산 자락을 끼고 유유히 흐르는 한강..

 

연세대학교 철학과 교수였던 김형석 교수님이 15 6 2929일 자 조선일보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난 올해로 96세가 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고생도 했는데 사람들은 나보고 복 받은 사람이라 합니다. 내가 만약에 인생을 되돌릴 수 있다 해도 젊은 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그때는 생각이 앝았고 행복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지나고 보니 인생의 매운맛,쓴 맛을 다 보고 나서야 행복이 무언지 알게 되었다고요. 어쩜 우리 나이가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나이이고.. 나이가.. 드니까 나 자신과 내 소유를 위해 살았던 것은 다 없어진다......

 

사랑이 있는 고생만큼 행복한 것은 없고 가장 불행한 것은 사랑이 없는 고생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나이가 너무 많아 무엇을 새롭게 시작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히려 남은 시간이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 생각을 하나 바꾸면 인생이 달라지듯이 아무리 늦게 시작해도 시작 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하시는 김형석 교수님의 말씀으로 마무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