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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해파랑길

괘방산(21.11.16) 해파랑길 36코스/강릉 바우길 8코스

by 산사랑 1 202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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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 괘방산(339m) 산행(2021.11.16일)과 바다 부채 길/인기 명산/244

 

괘방산(掛膀山/ 339m)은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역에서 정동진역 사이에 위치한 안보등산로로 "과거에 급제한 양반이 어딘가에 이름을 적은 두루마기를 걸어 놓았다"는 데서 산명이 유래했다. 이곳은 1996 9월 18일 강릉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의 도주로로 알려지면서 이곳을 등산코스로 개발한 곳이며, 안인삼거리 주차장에서 정동진까지 총길이13 4시간 안에 산행할 수 있는 코스다. 사실 괘방산 등산로는 '바우길', '해파랑길'과 겹친다. 바우길은 강릉의 깨끗한 자연을 지근거리에서 느낄 수 있는 도보 여행길로, 8코스인 '산우에 바닷길'이 트레킹 경로와 일치하며, 부산 오륙도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동해안을 따라 만들어진 해파랑길의 36코스도 기점과 종점만 반대일 뿐이다.

 

*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1996 9 18일 새벽, 해안도로를 달리던 택시기사 이진규 씨는 강원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 앞 해상에서 불빛이 번쩍이는 돌고래 같은 물체를 발견했다.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길이 35m, 폭 3.8m의 300톤 규모)이 대포동 앞바다에 좌초한 사실을 확인한 군은 전군에 비상 경계령을 내렸다. 그날 오후 4시 무렵 청학산 8부 능선에서 민간인 복장을 한 채 자폭한 것으로 보이는 11명의 간첩들이 군 헬기에 의해 발견됐다. 침투 간첩들은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해상처 제22전대의 공작요원으로 전원 군관 신분이었다. 작전은 이날부터 11월 초까지 무려 50일간의 지속되었으며, 총 침투인원 26명 중 생포된 이광수와 북으로 달아난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죽었다. 공작조에 의해 잠수정 승조원 등 11명이 죽었고 나머지 13명은 사살되었으며, 아군도 10명이 전사하고 민간인도 4명이 죽었다.

 

괘방산(안보등산로) 서울 경복궁에서 정동(正東)에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 정동진역 방면으로 바다를 보며 산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해수욕장이 있는 등명에서 서쪽으로 솟은 산이 괘방산으로 등명과 산 정상 사이에 등명락가사가 동해바다를 향해 자리 잡고 있다. 등명락가사에서 북으로 500m500m 거리의 대포동에는 지난 1996 9 18일 북한 무장공비들이 잠수함으로 침투, 당시 침투했던 잠수함이 대포동 바닷가에 전시되어 있다.

 

괘방산 등산코스는 잠수함이 전시되어 있는 대포동을 출발삼우봉~괘방산~당집~화비령을 경유해 청학산까지 오른 다음 밤나무정으로 하산하는, 즉 무장간첩 도주로를 그대로 쫓아보는 제1코스( 7.5km)와 대포동 북쪽 안인진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을 타고 괘방산성~삼우봉을 경유하여 괘방산에 오른 다음, 샘터가 있는 당집에 이르러 화비령으로 가지 않고 183m봉 능선을 타고 정동진역에 이르는 제2코스( 8.4km)가 대표적이다. 이외에 제1, 2코스가 겹치는 삼우봉과 당집 사이에 있는 삼우봉~대포동, 정상 남쪽 임도~낙가사, 괘일재~등명해수욕장, 당집~등명해수욕장 등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있다. 이 모두 바다 쪽으로 내려서게 나 있다.

 

산행 후에는 통일공원과 임해 자연휴양림 등을 들러 볼 수 있고 2017.6.1 개장한 바다부채길을 걸을 수 있다. 2001 9 26일 개관한 통일공원은 안인진리와 정동진역 중간 지점에 위치하며,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13만 8,600㎡에 들어선 통일안보전시관과 함정전시관을 둘러볼 수 있다. 야외에 공군 항공기를 비롯해 국난 극복사, 침투 통일 장비 전시, 정보검색 코너 등의 전시시설을 갖추고 있어 분단의 아픔과 안보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임해 자연 휴양림은 천혜의 절경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총 7실의 휴식 공간인데 인터넷으로 접수돼 주말 숙박 잡기 경쟁이 치열하다. 이외에도 등명관광지와 단경골 휴양지, 조각공원, 염전·안인·등명·고성목·정동 해수욕장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괘방산 정상..

08:50분 산행 시작(약(4시간 산행/ 간식 및 휴식시간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789차 산행으로 이미 두 차례 다녀온 바 있는 강릉 괘방산이 추진되었다. 이른 아침 정동진의 멋진 일출의 여운을 안고 산행을 출발하였으며, 산행은 과거 두 번의 산행과는 정반대 코스인 정동진역 ~ 당집 ~ 괘방산~ 삼우봉 ~ 통일공원의 약 11km를 걷기로 하였다. 산행 후에는 바다부채길 2.86km도 걸을 예정이다.

 

이번 산행은 ’ 2013년 건셀에서 송년 산행으로 추진하여 정동진 일출과 함께 동해의 거친 바다를 느꼈던 추억도 돌아보고, 2017, 6월 걸었던 2천300만년전 동해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도 걸으면서 추억을 돌아볼 계획이었다.

 

산행코스 : 정동진에서 산행 출발 ~ 당집 ~ 괘방산 ~ 삼우봉 ~ 안보전시관 ~ 함정전시관의 11km 

 정동진(08:50) ~ 괘방산 정상(11:10)(들머리에서 약 2시간 20분 소요)

 

정동진 일출을 보고 해변을 거처 정동진 역으로 이동하였으며 잠시 정비를 한 후 산행을 시작하였다. 정동진에서 올라가는 코스는 단조로웠으며, 15분 정도 올라간 후 뒤를 돌아보니 아침에 일출을 보았던 썬쿠르즈 리조트가 조망되었다. 산행 길에 철모르는 진달래들이 곳곳에 피어 있는 것을 보면서 강릉이 따뜻한 곳이란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들머리에서 약 34분 경과하여 안보 7지점을 지났으며, 당집 2,6km(정동진 1.5km, 안인항 7.9km)지점을 통과하였다. 괘방산 산행 코스는 강릉바우길 8코스인 ‘산 우에 바닷길’과 햐파랑길 36코스가 겹치는 길이다. 계속하여 호젓한 산길이 이어졌으며, 평일이라서 그런지 산객이 한명도 보이지 않아 여유롭게 진행 할 수 있었다. 산신을 모시는 작은 당집에는 들머리에서 1시간 33분이 소요된 10:23분에 도착하였다. 당집에는 멋진 소나무가 있었으며, 명과나무(망개떡) 열매가 발깧게 익은 것을 볼 수 있었다.

 

망처에서 선쿠르즈리조트가 보이고..

산 능선이 완만한 것 같습니다..

철 모르는 진달래들이 곳곳에 피어 있는 것을 보니 강릉이 포근한 곳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고..

당집 2,6km 남았네요..

괘방산 코스는 강릉바우길 8코스인 산 우에 바닷길과  해파랑길 36코스가 겹치는 코스입니다..

호젓한 산길이 이어져 여유롭게 진행합니다.. 

굽어진 나무..

산신을 모시는 당집입니다(들머리에서 1시간 33분 소요)

당집에는 멋진 소나무가 있었으며, 명과나무(망개떡) 열매가 발깧게 익었네요..

당집 앞의 소나무와 반듯한 바위..

당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진행하였으며, 약 18분 후에 등명락가사 갈림길인 임도(등명락가사 1.7km. 당집 1.3km, 정동진 5,25km 삼우봉 1,1km)를 지나 삼우봉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길을 가로질러 급경사 계단을 따라 고도를 높이니 서서히 시야가 터졌다. 괘방산 정상 부근네 있는 송신탑도 보이고 동해안의 긴 해안선과 ‘하슬라이트 월드’ 건물 및 등명락가사도 한눈에 들어왔다. 괘방산 정상에는 들머리인 정동진에서 약 2시간 20분이 소요된 11: 10분에 도착하였다.

 

등명락가사 갈림길인 임도로 들어서고 삼우봉으로 진행합니다..

 

송신탑이 보이고..

하슬라아트월드..

등명낙가사도 보이고..

등명낙가사

괘방산 중턱에 있는 등명낙가사(燈明洛伽寺)는 신라 선덕여왕 때 자장(慈藏)이 창건했는데 절 이름이 수다사(水多寺)였다. 신라 말에 어두운 밤 가운데 있는 등불 같은 곳이라 하여 등명사(燈明寺)로 불리다가, 근래에 관세음보살이 늘 머무는 곳이라 하여 ‘낙가사(落迦寺)’로 정하면서 옛 사찰명인 ‘등명’을 앞에 붙여 등명낙가사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괘방산 자락에 깊숙이 안겨 호젓한 산사의 정취를 풍기는 이곳은 정동진과 더불어 강릉의 해돋이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 규모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찾는 이가 많지 않아 꽤 고즈넉한 정경이다.(출처 : 마운틴 TV)

 

괘방산 정상으로 진행합니다..

괘방산 정상 인증(11:10분/ 들머리에서 2시간 20분 소요)

실제 괘방산 정상에는 대형 송신탑들이 들어서 있고..

 괘방산 정상(11:23) ~ 통일동산(12:10)(괘방산 정상에서 약 47분 소요)

 

괘방산 정상에서는 강릉항과 강릉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었으며, 멋진 분재형 소나무가 자라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괘방산은 과거에 합격한 사람들의 명단을 쓴 방[榜]을 이 산에 걸었다 [掛]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괘방산에서 약 13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동일동산을 향하여 출발하였으며, 약 6분 후에 안보 2 지점(안인 2.9km, 통일공원 1.5km) 팻말이 있는 삼우봉에 도착하였다. 삼우봉 앞에는 새 부리처럼 날카롭게 솟아 있는 바위에서는 안인항은 물론 시원한 동해바다와 가야 할 통일공원이 조망되었다.

 

멋있는 소나무가 자라고 있네요..

우측에 강릉항이 보이고..

삼우봉입니다..

원래 코스는 안인항으로 가야 하나 이번에는 통일공원으로 진행합니다..

새부리처럼 날카로운 바위 조망처에서 시원한 동해바다를 조망합니다..

통일공원 안보전시관이 내려다 보입니다..

삼우봉에서 약 5분 정도 조망을 한 후 통일공원으로 진행하였으며, 25분 정도 지나 전망대가 나왔다. 전망대에서는 통일공원과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는 것과 통일공원 안보전시관에 탱크, 포 등이 전시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잠시 후 임해 자연휴양림을 지나 통일동산에 도착하였다.

 

전망대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삼우봉에서 약 25분 소요)..

통일공원과 동해바다가 시원합니다..

안보전시관에 탱크, 포 등이 전시되어 있고..

강릉 임해 자연휴양림입니다..

통일공원 안내도..

 통일동산(112:34) ~ 함상 전시관(12:50)(통일동산에서 16분 소요)

 

통일동산에는 월남전 참전 기념탑, 1998년에 퇴역한 대통령 전용기, 야외 전시관에는 탱크, 야포, 전투기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대통령전용기 내부로 들어가니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휘호가 걸려 있는 것을 볼 수 있었고, 강릉 의병항쟁기념탑, 1951.12.26 기뢰에 침몰 승조원 57명 전원이 순직한 지리산함 전사자 충혼탑 등도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통일동산을 둘러본 후 함상 전시관으로 이동하였으며, 그곳에는 북한의 1996년 9월 18일 대포동 앞 해상에서 좌초한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 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다만 함상 전시관은 현재 수리 중이어서 외관만 볼 수 있었으며, 이곳에서 약 4시간에 걸친 괘방산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월남전 참전 기념탑..

야외에 전시되어 있는 수륙 양륙 장갑차와 M48 A2 c 전차..

영산홍이 무더기로 피어 있고..

1998년에 퇴역한 대통령 전용기로 내부에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휘호가 걸려 있네요..

공군기들도 전시되어 있고..

2005년 퇴역한 F-5A/B 초음속 전투기/2010년 퇴역한 F-4D전투기/1972년 퇴역한 F-86D

강릉 의병항쟁기념탑..

1951.12.26 기뢰에 침몰 승조원 57면 순직 / 지리산함 전사자 충혼탑..

통일공원을 지나 함상 전시관으로 가는 길에서 본 바위..

함상 전시관은 수리 중이라서 외부만 보고 괘방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위 함정은 전북함이며, 아래는 북한의 상어급 잠수함(길이 35m,  3.8m 300톤 규모)

4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치고 바다부채길을 걷기 위해 택시로 심곡항으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