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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북알프스
일반산 산행기/강원,제주

홍천 금학산(21.12.11)

by 산사랑 1 2022.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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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천 금학산

 

홍천 금학산(金鶴山·654.6m) 홍천군 북방면과 남면 경계에 솟아 있는 금학산은 굽이치며 돌아가는 홍천강을 굽어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봉우리다. 이 지역은 홍천강과 산으로 막혀 있어서 1985년에 처음으로 전기(電氣)가 들어왔으며, 자동차 길도 1990년 이후에 만들어져서 그 이전에는 나룻배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던 오지 중의 오지였다. 그리고 일제 강점기 때에는 금학산의 정기로 인해 후대에 큰 인물이 난다고 하여, 일제에 의해 금학산 정상에 놋쇠 말뚝이 박히는 수모를 당하기도 하였다.

 

금학산은 금빛 학이 날개를 펼치고 춤추는 형상이라 하여 금학산(金鶴山이라고 하여 부르게 되었다고 하는데, 다른 이름으로 금확산(金確山)이라고도 한다. 홍천 9경 중 제4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금학산은 홍천강 물줄기가 금학산 남단을 휘돌아 내리며 빚어 놓은 홍천강변 최고의 절경 수태극水太極 형상을 내려다보는 풍광으로 유명하다.

 

금학산은 정상으로 이어진 여러 가닥의 산길이 있다. 그 가운데 비교적 수월한 것이 서쪽 능선과 나란히 하는 계곡인 등대골 코스다. 여러 채의 펜션이 자리하고 있는 이 골짜기는 중단부까지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한 길이 나 있다. 북방면 노일리 노일분교에서 시작해 경주김씨 제각 ~ 남릉 ~ 정상으로 이어진 코스는 약 2.2km 거리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주차가 편하고 들머리를 찾기 쉬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다. 하지만 상단 구간이 생각보다 가팔라 초보자는 힘에 부칠 수 있다.

 

금학산 북쪽의 금학산관광농원 ~ 북동릉으로 정상에 오르는 코스도 있다. 남노일리에서 남동릉이나 핏절골을 이용해 정상으로 산행도 가능하다. 이 코스들을 이용해 출발지점과 종점이 멀지 않은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다. 취향에 따라 주능선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종주산행도 즐길 수 있다.

 

산 남쪽을 가로지르는 홍천강에는 쏘가리, 꺽지, 동자개, 쉬리, 개리, 누치. 끄리, 미꾸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계절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강변 백사장에는 낚시꾼 외에 카 캠핑을 즐기는 모습도 생소하지 않다. (출처 : 월간 산을 중심으로 재작성)

 

금학산 정상..

당초 7년 만에 팔봉산 산행을 추진하였으나 '22년 3월까지 입산을 통제함에 따라 인근의 금학산으로 변경 추진하게 되었다. 

홍천강에 새들이 있고..

09:25분 산행 시작(약(5시간 8분 산행/간식 및 휴식시간 포함)

 

금일 산행은 건강셀프등산회 제794차 산행으로 홍천 팔봉산 추억을 찾아 떠났으나 팔봉산은 내년 3월까지 입산을 통제하여 인근에 있는 홍천 금학산으로 변경 추진하였다. 팔봉산은 홍천강 건너 동북쪽 금학산과는 직선으로 약 5km 거리를 두고 있다. 산행은 노일분교 ~ 금학산 정상 ~ 남노일리 방향 ~ 고드래미 ~ 노일분교의 원점산행의 8.6km로 진행하였다. 홍천 금학산은 건셀에서 처음 추진하는 산으로 산행정보를 검색해 보니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태극모양의 수태극으로 많은 기대가 되었다.

 

산행 추진 : 노일분교 ~ 금학산 정상 ~ 남노일리 방향 ~ 고드래미 ~ 노일분교의 원점산행의 8.6km

 

 노일분교(09:25) ~ 금학산 정상(11:10)(들머리에서 약 1시간 45분 소요)

 

들머리인 노일분교는 ‘2017. 3.1일 학생수 감소로 폐교가 되었으며, 학교 앞에는 게이트볼과 풋살경기장이 있었다, 노일분교 풋살경기장 앞쪽에 주차한 후 잠시 둘러보고 산행을 출발하였으며, 마을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경주김씨 제각이 있고 그곳에서 정상까지 2.1km라는 팻말이 있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었으며, 안개가 자욱하게 피어올라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노일분교 풋살경기장 앞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경주김씨제각이 있는 곳으로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2.1km 거리라고 합니다..

산객도 보이지 않고 안갯속의 산행이라 여유 있게 진행을 하였으며, 초반 산길은 소나무들이 간간히 보이는 가운데 낙엽이 두텁게 깔려 있었다.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를 들으면서 약 35분 정도 진행하는데 잔나비 걸상버섯이 보여 잠시 쉬어갔다. 잔나비 걸상버섯은 원숭이가 걸터앉기 좋아서라고 하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짙은 안개가 끼여 몽환적인 분위기 속에서 산행을 진행합니다..

잔나비 걸상버섯이 있네요..

잔나비 걸상버섯】

버섯의 크기는 폭이 50가 넘는 것도 있으며 다년생의 구멍장이버섯이다균모는 반원형 또는 낮은 산 모양이며 높이 30-40로 말굽이나 종 모양으로 된다. 표면은 각피로 덮이고 회백색 또는 회갈색이며 표면에 코코아 가루 같은 포자가 싸여 코코아색을 나타낸다. 살은 초콜릿 색이고 두께는 1-5이며 모피 같은 코르크질이다. 균모의 아랫면은 황백색 또는 백색인데 만지면 암갈색으로 된다. 관공은 다층이며 각층은 두께 0.5-2이다. 포자의 크기는 8-9×5-6이고 불로초형이다발생은 1년 내내 활엽수의 고목 또는 산나무에 군생하는 목재부후균으로 백색부후를 일으킨다. 분포는 한국에서는 두륜산, 방태산, 발왕산, 변산반도국립공원변산반도 국립공원,오대산, 지리산, 백두산 등지에서 자생하고 있으며 일본을 비롯하여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다. (출처 : 버섯 사전)

이 코스는 계속해서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져 산행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으며, 산을 오르내리는 중간에 볼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나마 간간히 멋진 소나무들을 볼 수가 있어 지루한 것을 참을 수가 있었으며, 정상 직전에 사각 정자가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금학산 정상에는 들머리에서 약 1시간 45분이 경과한 11:10분에 도착하였다.

 

이 코스는 처음부터 계속해서 오름길이 이어졌으며, 그나마 곳곳에 소나무들이 다소 있어 지루한 것을 참을 수 있었다.. 

겨울 나목,,

좌측 소나무는 잠시 땅으로 진행하다가 위로 올라갔는데 보기 좋더군요..

정상 직전에 있는 정자..

정상 인증(들머리에서 정상까지 약 1시간 45분 소요)..

정상에는 넓은 전망 태그가 있었으며, 그곳에서는 안개가 피어오르는 것만 보였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원형에 가까운 태극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안개로 인하여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다. 약 20분 정도 안개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면서 휴식을 취하면서 기다렸으나 안개가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시간은 조금 이르지만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하면서 안개가 사라지기를 기다려 수태극을 보기로 하였다. 식사는 정상 아래 정자에서 약 50분에 걸쳐 한 후 정상에 올라와서 보니 안개가 조금 사라져 희미하게 태극모양이 보였다. 아쉽지만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 반대방향인 남노일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운해가 계속해서 이어져 수태극을 볼 수가 없어 아쉽네요..

식사를 한 후에도 안개가 걷히지 않아 수태극의 흔적만 살짝 봅니다..

수태극(예전에 함께 산행했던 분의 작품)..

 금학산 정상(12:25) ~ 고드래미 마을 앞 강변(13:55)(금학산 정상에서 약 1시간 30분 소요)

 

금학산 정상에서 남노일리 방향으로 가는 길은 철심이 박혀있는 다소 쉽지 않은 코스를 지나 내려갔다.  17분 후 갈림길(정상 동릉 삼거리)에서 아래쪽의 남노일리 방향으로 진행하였다. 하산 길은 낙엽이 두텁게 깔려 있었으며,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고 멋진 소나무를 보면서 여유 있게 진행하였다. 다시 약 15분지나 삼거리에서 옆쪽으로 진행하였으며, 잠시 후 밧줄 코스를 지나는데 등산화가 낙엽 속으로 푹푹 빠지는 것 같았다. 잠시 후 나뭇가지 사이로 홍천강이 굽이굽이 흘러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경치를 조망하고..

멋진 솔들이 간간히 보이고..

철심이 박혀 있는 암릉도 극복하고..

현 위치(정상 동릉 삼거리)에서 아래쪽의 남노일리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낙엽이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여유 있게 진행합니다..

멋진 소나무..

현 위치에서 옆쪽으로 진행합니다..

낙엽에 등산화가 푹푹 빠집니다..

구비구비 흘러가는 홍천강을 보면서 진행합니다..

멋진 소나무들이 계속해서 보였고 운지버섯도 볼 수 있었으며, 금학산 정상에서 약 1시간 경과하여 고드레미 하산길 1.75km(정상 1,85km)를 지났다. 길을 다시 지그재그로 이어졌으며, 8분 후에 삼거리 쉼터(하산길 1km, 정상 2.14/2.72km)2.14/2.72km) 가야 나왔는데 이것이 잘못 표기된 것 같았다. 길은 계곡 돌다리를 지나 다시 오르막으로 이어졌으며, 10분 후 홍천강이 다시 조망되고 캠핑장도 보였다. 다시 5분지나 하산길 1km(정상 2.6/3.2km)가 나와 아의 삼거리 쉼터 표지가 잘못된 것을 알 수 있었다. 표기가 좀 제대로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며, 이후부터는 편안한 길을 따라 진행되었다. 고드레미 마을 강변 앞 등산로 입구에는 금학산 정상에서 약 1시간 30분이 지난 13:55분에 도착하여 실질적인 산행을 마무리하였다.

 

멋진 소나무들이 계속해서 보입니다..

운지버섯..

고드래미까지 1.86km 남았네요..

하산길 1km 지점에서 다시 오르막을 따라 10여분 지나면 홍천강이 나오..

캠핑장도 보입니다..

한참을 내려왔는데 아직 고드레일 1km 남았다고 합니다..

강변이 지척입니다..

남노일리에서 금학산 올라가는 곳으로 이곳에서 실질적인 산행을 종료합니다..

 고드래미 마을 앞 강변(13:55) ~ 노일분교(14:33)(고드레미 마을 앞 강변에서 약 38분 소요)

 

고드레미 마을 앞 강변에 도착하니 차박을 하는 것이 보였으며, 금학산과 우리가 내려온 능선이 멋지게 조망되었다. 길을 강변을 따라 고주암교 다리로 이어졌으며, 다리를 건너 펜션들을 보면서 진행하였다. 노일분교에는 고드레미 마을 앞 강변에서 약 38분이 지난 14:33분에 도착하여 오늘 산행을 모두 마칠 수 있었다.

 

강가에서 본 금학산(좌측)의 모습..

홍천강가에는 차박을 하는 무리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고주암교 다리에서 본모습으로 차박하는 자들이 강가에 군데군데 있는 것을 볼 수 있고..

▶산행 후기

 

오늘 산행은 홍천 팔봉산 산행을 계획하였다가 팔봉산이 입산 통제됨에 따라 직선거리로 5km 떨어진 홍천 금학산 산행을 추진하였다. 안개가 많이 끼어 있고 산행 간 산객이 없어 호젓하고 몽환적인 산행을 즐길 수 있었지만 정상에서 금학산이 자랑하는 수태극을 볼 수 없었던 점이 다소 아쉬웠다. 그렇지만 낙엽이 쌓인 호젓한 산길을 걸으면서 바스락거리는 낙엽소리와 굽이굽이 흘러가는 홍천강을 보면서 여유 있게 걸을 수 있었던 것 자체만으로도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찾아서 한국에서 제일가는 수태극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