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일본 북알프스
그 섬에 가고 싶다/남해

비금도 그림산 ~ 선왕산 섬트레킹(22. 4. 6)

by 산사랑 1 2022. 5. 16.
반응형

신안 그림산 ~ 선왕산

날 비(飛)에 날짐승 금(禽) 자를 쓰며 비금면의 오른쪽 반도만 놓고 보면 비상하는 새의 형상이라 한다. 섬에는 금 세 개가 있는데 바로 소금의 금, 시금치의 금, 비금도의 금이다. 섬이지만 주민들은 대부분 농사를 짓고 살며 염전에 논농사에, 시금치 등 사철 내내 쉴 틈이 없다고 한다. 또 천재 바둑기사로 불리는 이세돌 9단의 고향이며 기념관도 있다. 산 이름은 산의 선이 왕관처럼 삐죽삐죽하게 생겼다 해서 유래한다는 설과 서낭당이 있던 산이라 하여 서낭산이라 부르던 것이 한자로 표기하면서 ‘선왕산仙王山’으로 바뀌었다는 설이 있다. 바위 더미가 산적한 구름산과 선왕산이지만 곳곳에 정비가 잘 돼 있어 바위산을 싫어하는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산행할 수 있다.

 

선왕산의 가장 큰 매력은 수려한 곡선의 도자기 같은 바위가 줄지어 늘어서 있어, 산행 내내 암릉산행과 바다 조망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에 융기한 금강산이라 해도 손색없는 수려한 바위산이다. 산행은 전형적인 능선 종주다. 선왕산 줄기는 능선이 횡으로 그어진 선에 가깝다. 산행은 능선을 따라 동쪽에서 서쪽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일자로 뻗은 능선이 워낙 뚜렷해 길을 잃기란 쉽지 않다. 능선은 크게 그림산과 선왕산으로 나뉘며 바위더미가 산적해 있지만 정비가 잘돼 있어 바위산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산행할 수 있다.

 

그림산 정상에 서면 비금도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풍경이 펼쳐진다. 바위봉우리 꼭대기답게 사방으로 트여 있고, 나름 지자체에서 신경 썼음을 체감할 수 있는 성능 좋은 망원경과 정상 표지판, 벤치가 있다. 선왕산 정상은 말안장처럼 길쭉하다. 작은 헬기장, 카메라가 회전할 때마다 소음을 내는 산불무인감시탑, 표지석, 은색으로 반짝이는 망원경이 있다. 그림산에서 본 바다는 갯벌과 섬으로 둘러싸여 시원한 감은 부족했는데, 선왕산 정상은 서쪽으로 치우친 탓에 서해바다가 눈앞이다. 바다만 있으면 심심하므로 기암 줄기와 둥글둥글한 섬들은 보너스다.

 

종주코스는 그림산에서 가파른 경사를 따라 한참을 내려왔다가, 다시 선왕산으로 차고 오른다. 그림산이 전체가 바위로 다듬어진 듯하다면, 선왕산은 곳곳에 거대한 바위들이 조각작품처럼 늘어서 있다. 거대한 마애불상처럼 서 있는 것도 있고, 복잡한 지층과 결이 새겨진 기괴한 형상으로 서 있는 것도 있다. 비금도에서 가장 높은 선왕산의 정상에서는 그림산 너머로 섬의 동쪽, 그러니까 안좌도며 장산도, 압해도를 비롯해 멀리 목포 일대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출처 : 월간 산을 중심으로)

 

선왕산 정상에서 본 그림산과 지나온 능선..

숙소에서 목포대교 아래로 떠오르는 일출을 봅니다..

암태 기동 삼거리에 있는 재미난 벽화에 동백꽃이 만발하였습니다..

암태도 남강 선착장에 도착하여 08시 출발하는 배를 타고 5분 후 출발하였으며,

약 50분이 지나 비금도에 도착할 수 있었다..(아래 사진이 비금도입니다_

비금도 가산선착장에 도착후 차량으로 선왕산 들머리가 있는 성암마을 주차장으로 이동(약 20분 소요)하여 잠시 정비한 후

09:25분 산행을 출발하였으며, 산행은 성암마을 주차장 ~ 그림산 ~ 투구봉 ~ 죽치우실 ~ 선왕산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진행하였다. 

비금도 가산선착장에 도착하면 만나는 것이 물레방아 모양의 도구인 ‘수차’를 딛고 선 근육질 사내가 동상과 비상하는 새(독수리)의 형상을 만날 수 있다. 섬 남쪽 선왕산(255m)의 바위 능선에서 흘러내린 산세가 독수리가 날개를 펼친 듯 자못 우람하고 우아하다. ‘수차’를 딛고 선 근육질 사내 동상의 주인공은 일제강점기에 평양에서 소금밭을 만드는 기술을 배워와 1946년 신안 지역 최초의 천일염전을 만들었던 박상만이라는 사람이라고 한다.  

 

들머리에서 약 20분 후에 본 마을 들녁..

지도바위 가는 길에서 본모습으로 그림산은 암봉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상암저수지..

조망처에서 잠시 경치를 구경하고..

앞으로 가야 할 그림산(좌측)과 투구봉(우측)이 암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림산에서 투구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에 조그만 암봉이 두 개나 있으며, 소나무와 어우러진 멋진 암봉이 장관이다(위)..

퍼플섬은 보라색이지만 이곳 비금도는 파란색으로 되어 있고 투구봉 가는 길은 태그 길이 조성되어 있다(아래) 

한반도 지도바위로 아래쪽에 누군가가 조그만 돌을 놓아 두어 제주도까지 있는 것이 재미있다..

투구봉 가는 길에 있는 암봉의 꼭대기는 전부 조망처이므로 어떤 경치를 볼 수 있을지 기대가 되었다..

해산굴 가는 길에 선홍빛의 진달래가 피어 있어 해산굴을 통과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란 짐작이 들었는데 정말 해산굴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았으며. 해산굴을 지나면 바로 그림산 정상이 나왔다. 들머리에서 그림산 정상까지는 약 1시간 5분이 소요되었다..

그림산 정상 인증..

그림산은 예전에는 선왕산에 딸린 봉우리 정도로만 여겨졌으며, 이름도 없었으나 언제부터 ‘그림처럼 아름답다’라는 그림산이란 명칭이 붙어졌는데 실제 그림 같은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그림산 정상에서 본모습으로 앞으로 가야 할 선왕산 능선길이 그림 같고(좌) 무수한 섬들이 바다에 떠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우),, 

그림산 정상에서 본 파노라마..

좌측 투구봉에서 우측 상암저수지 사이에 무수한 섬들이 있고 바다와 육지의 경계를 구분하기 쉽지 않았다..

투구봉 가면서 뒤돌아 본 그림상 정상(위 좌측)이 마치 수리의 머리처럼 솟아 있는 것 같았으며, 투구봉으로 연결된 태그 길이 그림 같았다..

나무 태그가 놓이기 전에는 투구봉은 오르기 힘든 곳이었기에 보통은 생략을 하고 선왕산으로 갔다고 한다.

투구봉은 평지에서 갑자기 우뚝 솟아 암봉으로 태그로 연결되지 않았더라면 감히 오를 생각을 하지 못했을 정도로 위압적으로 다가왔다.. 

투구봉에서 본모습으로 저수지와 너른 평야 그리고 바다가 어우러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지나 온 그림산(아래 우측)도 볼 수 있다..

나무 태그를 지나 선왕산으로 갑니다..

앞으로 가야 할 능선이 마치 조그만 봉우리들이 옹기종기 이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대나무 숲길이 이어집니다..

죽치 정자..

선왕산 정상으로 올라갑니다..

지나 온 능선과 구름산 가는 길이 암봉으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선왕산 정상에 가까워질수록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줄지어 나타난다(가운데 바위는 사람의 형상 같습니다)..

깊은 골짜기 아래 마치 바둑판같은 들녘이 보이고..

마치 황소가 뿔을 바위에 들이대는 형상의 바위...

해변의 모양이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와 닮은 하누넘 해변이 있는 곳이다. 

지나 온 능선과 그림산의 멋진 풍광을 돌아봅니다..

특이한 바위들이 곳곳에 늘어서 있습니다..

선왕산 정상 스케치..

선왕산 정상..

사랑을 상징하는 하트와 닮아 ‘하트 해변’이라 불리는 하누넘 해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며, 

하트 형태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은 섬 일주도로 중간쯤의 언덕에 있다..

하누넘 해수욕장으로 하산을 합니다..

요 바위 앞은 완전히 사람 얼굴의 형상입니다..

쥐의 형상인가?

해변은 사람의 그림자도 볼 수 없을 정도로 호젓하다 못해 적막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고즈넉하였다..

진달래 꽃길을 따라 해변으로 내려갑니다..

해변에 도착하여 약 3시간 50분에 걸친 산행을 마무리하고

팔각정에서 식사를 한 후 개인택시(010-4631-5454/ 요금 15,000원)를 불러 상암마을 주차장까지 이동합니다..

하누넘 해수욕장의 화장실은 평일이라서 그런지 문이 닫혀 있더군요..

하누넘 해수욕장 팔각정 부근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겹동백 꽃..

 ‘하누넘’은 ‘하늘 너머’쯤의 의미로  SBS 미니시리즈  ‘봄의 왈츠’란 드라마에 소개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해변이다..

하트해변은 한국관광협회가 선정한 가고 싶은 해수욕장, 대한민국 베스트 촬영지 55선, MBC와 월간 사람과 산이 공동 기획한 '사람'에도 소개되는 등 전국적으로 잘 알려진 장소이기도 하다..

하트 전망대..

상암마을 들머리로 돌아왔습니다..

상암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인증을 함으로 그림산 ~ 선왕산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다음은 비금도 내촌마을 돌담길/이세돌 기념관과 도초도 자산어보 촬영지 등을 구경하고 배를 타고 안좌도 선착장으로 이동하여 천사대교를 넘어 목포 선착장에서 일몰을 보고 하루를 마무리합니다..